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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산악부 UIAC, 한계를 넘어 도전을 즐기다

입력 2024-06-1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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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산악동아리팀
인천대 산악동아리팀이 포즈를 취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대 제공
“자일의 정”산악부를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다. 로프로 이어진 끈끈한 정은 이들을 하나로 뭉치게 만든다.

올해로 46기를 맞은 인천대학교 산악부는 1979년 인천대학교 개교와 동시에 설립된 인천대 제1호 동아리이자, 유일하게 남아있는 원년 동아리다.

17일 인천대에 따르면 산악부는 2009년 에베레스트 등정 성공으로 7대륙 최고봉을 등정한 기록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단일 대학산악부로서는 최초이자, 유일한 기록이다. 이러한 업적을 인정받아 송도캠퍼스 이전 당시 복지회관 외벽에 인공 암벽(Seven Summits Wall : 7개의 봉우리)이 설치됐다.

선배들의 엄청난 업적, 후광 아래 활동하는 후배들은 산악부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산악부에 가입하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살고 있을지 상상이 되지 않아요”

재학생 대장 김동우 학생(도시행정, 22학번)이 입버릇처럼 달고 사는 말이다.

산악부 박지은 학생(중어중국, 19학번)은“산악부가 아니었다면 평생 해보지 못할 다이나믹한 경험을 근 1년 반 동안 다 한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도 참 알차게 보냈습니다. 부원들과 차곡차곡 쌓은 소중한 경험들은 앞으로의 인생에 큰 자양분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 다른 산악부원 최선홍 학생(건설환경, 16학번)은 산악부는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게 만들어 준다면서도 “다람쥐 쳇바퀴 도는 일상생활에서 언제 자신의 한계를 맞닥뜨릴 수 있는 순간을 마주할까요? 그 어려운 상황을 산악부에선 매일 매일 만날 수 있습니다.

남들과 경쟁하지 않고 오로지 나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해요. 한계를 뛰어넘을 땐 아드레날린이 펑펑 터져 나옵니다.(웃음)”고 이야기했다.

스포츠 클라이밍이 유례없는 황금기를 맞은 지금, 대학산악부는 스포츠 클라이밍의 인기에 힘입어 함께 인기 폭발이다.

코로나 시국에 주춤했던 인천대 산악부는 코로나가 끝나자마자 유례없는 인기를 얻고 있다.

김동우 학생은“우리 학교의 인공 암벽이 멋있게 지어져 있고, 개방된 장소에 있다 보니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인기가 많아져서 좋지만 점점 동아리실이 작아지는 것 같다면서 김동우 학생은 아쉬운 점을 이야기했다.“부원이 많아지면서 더 넓은 부실이 필요해지고, 암벽등반 시설이 노후화되면서 유지보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크게 뒷받침되지 않아 가장 아쉽다”고 했다.

인천대학교 산악부는 내년 5월 송도캠퍼스 이전, Seven Summits Wall 15주년을 기념해 북미 최고봉 메킨리(6168m) 원정등반 계획을 세우고 있다.

7대륙 최고봉 등정의 시작 메킨리에 가서 Seven Summits Wall의 정신을 다시금 일깨우고자 하는 의미이다.

“후배들이 암벽등반장을 이용할 때마다 선배들의 업적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선배들, 지도교수님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고생했기에 존재하는 공간이라고 말합니다.

후배들을 열심히 가르치고, 양성해서 우리 산악부가 앞으로도 인천대학교의 유일한 원년 동아리로서 역사를 함께하면 좋겠습니다.”

인천= 이춘만 기자 lcm950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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