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증권 > 투자전략

DB금투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 고평가, 현 주가 적절치 않아"…하반기 리스크 관리 필요

입력 2024-06-17 09:50 | 신문게재 2024-06-18 9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크게 부푼 코스피
이미지는 생성형 AI ChatGPT 4.0을 통해 생성한 ‘크게 부푼 코스피’ (이미지=ChatGPT 4.0, 편집=이원동 기자)

 

DB금융투자가 올해 2~4분기 코스피 영업이익이 50% 이상 증가율을 이어가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며 하반기 주식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상식의 관점에서 현재의 주식시장은 적정한가에 대해 쉽게 ‘예스’라는 답을 하지 못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연구원은 “투자 이론에서 주가는 미래 이익의 총합을 현재가치로 할인한 것이라 일컫지만, 현실에서 주가는 이익 증가율을 반영해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현실에서는 기업의 현재 이익 증가율이 오르면 미래 이익이 개선되리라 추정할 수 있어 주가가 오른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코스피 영업이익 증가율은 코스피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다만 기업 이익은 분기별로 시차를 두고 발표되기 때문에, 주가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실적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가 필요하다.

강 연구원은 오는 4분기까지 기업 이익에 대한 컨센서스가 상식적이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올해 1분기 한국 상장사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50% 수준을 기록했다”며 “이러한 증가율 추세가 2분기부터 4분기까지도 이어질 것이라고 컨센서스는 전망하고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최근 20년간 이러한 증가율을 유지한 적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단 2번뿐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요즘 상황은 금융위기 직후나 팬데믹 직후, 두 시기와 같지 않다. 그렇다면 올해 남은 기간인 2분기부터 4분기까지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50% 수준을 이어간다는 것은 상식적일까”라며 “이러한 컨센서스가 주식시장에 녹아 있다면 적정 주가는 지금보다 높아야 할까, 낮아야 할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주식시장이 크게 보면 상식을 따라 움직인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하반기 일정 시점부터 리스크 관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