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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회장, 이차전지 '강공'…포스코그룹, 아르헨티나-칠레 잇단 협력 논의

정기섭 사장, 아르헨티나 정부와 지원 협의
포스코, 이차전지소재 투자 흔들림 없이 지속

입력 2024-06-17 09:17 | 신문게재 2024-06-1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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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회장. (포스코그룹 제공)

 

취임 100일을 앞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이차전지소재 사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17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아르헨티나의 수도에서 루이스 카푸토 경제부 장관을 만나 이차전지용 리튬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정 사장은 아르헨티나 정부가 추진 중인 ‘대규모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RIGI)’ 지원 대상에 포스코그룹의 리튬 사업이 포함될 수 있도록 현지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루이스 카푸토 장관은 인프라 및 인허가 지원을 비롯해 우호적인 투자 및 사업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화답했다.

RIGI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해외 투자유치를 위해 준비중인 신규 정책으로 투자기업에게 세금 감면 등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다.

포스코그룹은 2018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리튬 염호를 인수한 바 있으며 1, 2단계에 걸쳐 전기차 120만대 분에 해당하는 연산 5만톤(t) 규모의 이차전지용 염수 리튬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올해 연산 2만5000t 규모의 1단계 리튬 생산공장을 완공하고 2단계는 2025년 준공을 목표하고 있다. 포스코는 3단계 생산 공장 건설을 위한 추가 투자도 검토 중이다.

포스코그룹이 아르헨티나 정부의 RIGI 지원 대상에 포함되면 법인세, 원천소득세 등 세금 감면 혜택 등을 받을 수 있어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3단계 투자 결정 시 재정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르헨티나 역시 포스코그룹의 대표적인 투자 사례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유치 기회를 이끌어낼 수 있는 등 ‘윈윈’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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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포스코홀딩스 정기섭 사장, 아르헨티나 루이스 카푸토 경제부 장관. (포스코그룹 제공)
포스코그룹은 리튬 매장량 세계 1위인 칠레에서도 리튬 자원 확보에 나섰다. 정 사장은 아르헨티나에 이어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서 광업부 고위 인사와 면담하고 리튬 염호 개발 관련 협력을 논의했다.

정 사장은 면담에서 포스코그룹이 리튬자원 개발 등 대규모 투자가 가능한 재무건전성을 갖추고 있고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및 호주 광석 리튬 사업 등을 통해 검증된 리튬 생산공장 건설 및 운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친환경·고효율 리튬 추출 기술역량에 강점이 있다는 것을 부각해 최적의 사업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칠레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만큼 전기차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혜택을 볼 수 있는 것은 포스코에 유리하다. 칠레 정부는 현재 입찰이 진행 중인 마리쿤가 염호와 알토안디노스 염호에 대해 포스코의 관심을 촉구했다.

칠레는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이 지난해 ‘국가 리튬 전략’을 발표하는 등 정부 차원의 리튬 자원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핵심 전략염호 개발 프로젝트는 정부가 대지분을 갖는 민관협력 방식으로 진행되며 개발 과정에서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는 조치가 주요 내용이다.

포스코그룹은 “장인화 회장은 취임 후 이차전지소재사업에 대한 흔들림 없는 투자를 약속했다”면서 “전기차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기) 및 광물 가격 하락 시기에 오히려 미래 성장가치가 높은 리튬 염호·광산 등 우량자산을 저가에 매입할 기회로 활용해 경쟁력 있는 이차전지소재사업의 풀 밸류체인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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