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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알레르기 비염, 만성화되기 전에 치료해야

입력 2024-06-18 07:15 | 신문게재 2024-06-1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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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소아한의원 광주수완점 장성희 원장
장성희 함소아한의원 광주수완점 원장

알레르기 비염은 항원에 알레르기 반응이 민감하게 일어나면서 콧물, 재채기, 코막힘과 같은 주 증상 외에 코가 목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가래가 걸리는 듯한 기침, 눈코의 가려움, 코피, 구강 호흡, 코골이 등과 같은 여러 증상들이 나타난다.

알레르기 비염과 아토피, 천식은 알레르기 행진이라 불리며 서로 동반되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한방에서는 예로부터 폐, 피부, 장이 서로 연관성이 높다는 이론으로 장에서 면역 인자를 생성하고 피부 염증인 아토피와 호흡기계통 알레르기 증상인 비염, 천식이 관련이 깊다고 보고 있다.

아직 면역력이 약하고 알레르기에 민감한 연령대의 아이들에게서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나타나기 쉬운데 호흡기 기능의 정상적인 발달과 알레르기 항원에서 코 점막의 예민한 반응도, 면역 반응을 안정화시키는 한방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지난 4월 29일부터 첩약 건강보험 2단계 시범 사업으로 한약 처방에 대해 알레르기 비염이 추가되면서 국민의 의료 보장성과 선택권이 확대됐다. 소아청소년의 알레르기 비염 치료와 만성화 전에 치료를 고려할 수 있는 접근성이 높아진 것이다.

한방에서는 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할 때 체질적인 소인과 비염 증상을 먼저 구분을 한다. 코 점막이 부어 있는 것은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사람들이 비슷하지만 체질에 따라서 맑은 콧물과 재채기가 주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끈적이는 누런 코와 코 막힘, 코 답답함, 코피와 같은 증상이 주로 나타나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열 체질과 한 체질을 구분하여 한증을 나타내는 사람은 맑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이 많이 나며 열증인 사람은 노란 콧물, 코 답답함, 코 건조함과 가려움이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같은 알레르기 비염이라도 사람, 증상마다 다른 처방을 쓴다. 한증인 사람들에게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약재부터 콧물을 말려주는 약재들을 주로 사용하게 되고 열증인 사람들은 폐의 열기와 염증 성향을 줄여주는 소염성분이 들어가는 한약재를 사용하게 된다. 또한 건조감이 심한 사람들에게는 몸의 진액을 늘려주는 처방들을 써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비염 치료에 대한 첩약(한약)은 1년에 10일씩 2번 공단 지원금이 적용되어 본인 부담금이 한의원은 30%, 한방병원은 50% 적용되고 3차 이후에는 100% 적용되는데 모두 급여 인정이 되므로 본인 부담금에 관계없이 실손 보험 청구가 가능해져 비용에 대한 부담이 줄었다.

이번 첩약 건강보험 적용으로 그동안 호전이 어려웠던 질환들이 한약의 도움으로 개선될 기회가 생겨 만성질환에 시달리는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성희 함소아한의원 광주수완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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