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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희, DB그룹 한국여자오픈골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데뷔 120번째 출전 만에 첫 승

김수지, 9언더파로 4타 차 2위…지난 해 준우승 김민별은 3위

입력 2024-06-1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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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희 1번홀 티샷_5
노승희가 16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 남·동 코스(파 72)에서 열린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을 차지했다.(사진=대회조직위)

노승희가 한국 여자 골프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 상금 12억 원)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을 차지했다.

노승희는 16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 남·동 코스(파 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노승희는 120번째 출전인 이번 대회에서 데뷔 첫 우승을 내셔널 타이틀로 장식하는 감격을 누렸다.

대회 첫날 4언더파로 배소현과 공동 1위에 자리한 노승희는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1위로 올라선 후 3라운드 역시 4언더파를 쳐 12언더파로 1위 자리를 지켰고, 최종 4라운드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에서 4라운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노승희가 처음이고, 가장 최근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3라운드로 대회가 열린 2006년 신지애 이후 18년 만이다.

노승희는 이번 대회 우승 상금 3억 원과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3년 동안 KLPGA 투어 시드권을 받았다.

노승희는 이번 대회 전까지 119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은 없었고, 지난해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서연정에게 패해 2위를 차지한 것이 개인 최고 성적이었다.

노승희는 이날 경기 초반 불안했다. 전반을 마칠 때는 1타 차까지 추격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후반 들어 안정감을 찾은 후 집중력을 발휘해 우승컵을 안았다.

4타 차 1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노승희는 2번 홀(파 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첫 번째 위기를 맞았다. 두 번째 샷이 짧아 그린 앞쪽 프린지에 공이 떨어졌다. 세 번째 칩 샷도 짧아 그린에 공이 떨어졌지만 내리막 경사를 넘지 못해 굴러 내려왔다. 네 번째 샷도 짧았고 두 차례 퍼트로 더블보기를 범했다. 함께 플레이 한 4타 차 2위 김수지도 홀 1.5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쳐 3타 차로 추격했다.

김수지 1번홀 티샷_3
김수지.(사진=대회조직위)

 

이후 노승희는 4번 홀(파 4)에서 버디를 잡으며 분위기를 바꿨고, 김수지도 같은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그러나 노승희는 6번 홀(파 3)에서 티 샷을 홀 5m 거리에 붙인 후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4타 차로 도망 가.우승에 한발짝 다가서는 듯 했다.

하지만 김수지가 7번(파 5), 8번 홀(파 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2타 차까지 추격했다. 그리고 노승희가 9번 홀(파 4)에서 보기를 범해 1타 차로 좁혀지며 전반을 끝냈다.

후반 들어 노승희는 12번, 13번 홀(이상 파 4)에서 연속 버디를 잡는 집중력으로 다시 3타 차로 도망갔다.

김수지는 14번 홀(파 4)에서 보기를 범해 더 이상 추격할 의지마저 꺾였다.

노승희는 14번 홀부터 마지막 18번 홀까지 파를 기록했지만 역시 타수를 줄이지 못한 2위 김수지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 지었다.

노승희는 우승 후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데 이어 “매 홀 긴장하면서 경기를 했고,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했다. 부모님께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면서 울먹였다.

김수지는 이날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올해로 KLPGA 투어 2년 차인 김민별은 이날 1타를 줄여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해 3위를 차지했다. 김민별은 지난 해 이 대회에서 연장전에 패해 홍지원의 우승을 지켜봤다.

이날 공동 2위로 시작한 배소현은 1타를 잃어 7언더파 281타로 4위로 밀려나며 마쳤다. 방신실은 이날 2타를 잃어 5언더파 283타로 필린핀 아마추어 리안 미카엘라 말릭시와 함께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음성=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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