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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24년만 방북 초읽기…오물풍선 도발 이어 한미일 예의주시

입력 2024-06-16 16:00 | 신문게재 2024-06-1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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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인사하는 김정은과 푸틴(연합)

 

대통령실이 지난 1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며칠 내 방북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최근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에 이어 한반도의 긴장 수위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16일 정치권·외교가 등에 따르면 24년 만에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진행된다면 지난해 9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러 이후 가속하는 북러간 밀착을 과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러시아가 무기 거래의 반대급부로 정찰위성, 경제, 에너지 등 분야에서 어느 선까지 북한을 지원할지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기간인 지난 12일 기자들을 만나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이 며칠 안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최근 외신 보도 등을 종합할 때 그의 방문은 오는 18∼19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표면적으로 푸틴 대통령의 방북 기간 양측은 지난해 9월 북러정상회담 이후 진행된 분야별 협력 성과를 점검하고 추가 교류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해 북러 정상회담에서 푸틴이 공개적으로 언급한 양국 우주기술 개발 협력 논의도 구체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북한은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 성공 후 올해 추가로 3차례 발사하겠다고 말했으나 상반기에 한 번도 이를 성공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 푸틴 대통령의 방북 기간으로 거론되는 시기인 오는 18일 서울에서는 한중 외교안보대화가 9년 만에 열리게 되면서 한중 관계는 다소 개선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양국 사이 의제가 테이블 위에 우선해 오를 것으로 보이지만, 외교안보 분야 대화 기구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반도 정세 문제, 나아가 비슷한 시기 푸틴 대통령의 방북 상황에 대한 언급도 나올 수 있다.

이달 하순이 지나면 한반도 정세를 다룰 외교 무대는 한층 확대된다. 내달 상순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나토(NATO)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3국 정상이 다시금 연대를 과시하고 이어 같은 달 말에는 라오스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비롯한 아세안 관련 연쇄 협의체에서 남북중러 외교 당국자들의 외교전이 펼쳐진다.

한편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지난 14일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통화하고 푸틴 대통령의 이번 주 방북 가능성을 포함해 한미동맹, 지역·글로벌 현안을 논의했다. 양국 차관은 관련 동향을 계속 예의주시하는 한편, 북한의 대남 도발과 역내 긴장 고조 행위에 대해서도 빈틈없는 공조하에 단호히 대처하기로 했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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