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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시장 중국 빈자리…K-바이오가 메운다

“美 상·하원, 생물보안법 초당적지지…통과 가능성 여전히 높아”
국내 CDMO 기업들도 통과 가능성 염두에 두고 수요 확보 박차

입력 2024-06-17 06:43 | 신문게재 2024-06-1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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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바이오 분야로 확산하면서 ‘반사이익’을 노리는 국내 바이오 기업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특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 중국의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추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중 간 무역 갈등이 바이오 분야로 확산되면서 ‘반사이익’을 노리는 국내 바이오 기업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특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 중국의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하원은 올해 중국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을 나란히 통과시켰다. 생물보안법은 중국 바이오 기업과 미국 기업 간의 거래 제한을 다룬 법안으로, 중국 바이오 기업은 오는 2032년 1월 이후 미국 시장에서 퇴출 절차를 밟게 된다.

생물보안법은 애초 연내 제정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최근 미국 하원 규칙위원회 국방수권법(NDAA) 개정안에 포함되지 않으며 입법에 제동이 걸렸다. 다만, 법안 자체에 문제가 없고 중국의 바이오 굴기를 막으려는 미국의 의지가 강한 만큼 연내 통과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국내 CDMO 기업들은 관련 법 시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적극적으로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최근 다수의 CDMO 기업들이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글로벌 최대 바이오산업 전시회 ‘바이오 USA’에 참가해 수주 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시장 메인 위치에 42평 규모의 부스(139㎡)를 설치하고 비즈니스 미팅에 나섰다. 존림 대표는 “생물보안법 추진 이후 수주 문의가 2배로 늘었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에 증설 중인 항체-약물 접합체(ADC) 생산 시설과 3월 착공에 돌입한 12만 리터 생산 규모의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 등을 소개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역시 바이오USA에 단독 부스를 꾸렸고, SK팜테코은 바이오USA를 통해 생물보안법이 업계에 미칠 영향을 탐색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원료의약품 CDMO 계열사 에스티팜은 현재 주력하고 있는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올리고핵산) CDMO 사업과 관련해 생물보안법 시행의 수혜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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