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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9·제네시스 '美 잭팟', 숨은 '뒷배' 있다

이노션이 광고하면 미국서 '승승장구'
제네시스, 올 1분기 역대 美최대 판매량
EV6-EV9도 미국선 없어서 못 팔아

입력 2024-06-17 06:44 | 신문게재 2024-06-1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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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션이 슈퍼볼 광고를 위해 제작한 EV9 광고 영상의 한 장면. (이노션 제공)

 

최근 미국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를 비롯해 기아 전기차 EV6, EV9 등은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미국프로풋볼(NFL) 최종 승부처인 ‘슈퍼볼’에 등장했다는 점이다.

1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미국 시장 질중 배경에는 그룹 광고 계열사인 이노션이 ‘숨은 공신’으로 꼽힌다. 이노션이 제작한 현대차그룹의 브랜드·제품 광고가 슈퍼볼에서 대히트를 치면서 브랜드 인지도는 물론 판매량까지 상승 효과를 만들어 냈다는 분석이다. 세계 최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히는 슈퍼볼은 미국에서만 평균 시청자가 1억명에 달한다. 이노션 관계자는 “슈퍼볼은 전세계가 주목하는 최대 광고 무대”라면서 “이노션은 국내 광고회사 중에서는 2010년 최초로 슈퍼볼 광고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의 브랜드·제품 중 ‘이노션 효과’를 가장 많이 본 것은 제네시스가 대표적이다. 2016년 이노션이 ‘첫 데이트’라는 제목으로 제작한 제네시스 브랜드 광고는 당시 슈퍼볼 광고 선호도 조사에서 자동차 브랜드 및 비(非)미국계 기업 최초 1위라는 전례 없는 기록을 만들어냈다. 이후 미국에서 승승장구한 제네시스는 올 1분기 미국 진출 이후 역대 최대 판매량인 1만4777대를 팔아치웠다. 제네시스보다 훨씬 앞서 미국에 진출한 일본 닛산의 럭셔리차 브랜드 인피니티를 2년 연속 제치는 등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기아의 전용 전기차 EV6와 EV9 역시 미국에서는 없어서 못팔 정도다. 이노션은 “슈퍼볼 관객들에게 EV9의 특징을 부각하려 노력했다”면서 “EV9의 독특함을 효과적으로 그려내면서 NBC 등 현지 언론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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