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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파모바일' 中 흥행 대박… 넥슨, '4조 클럽' 청신호

입력 2024-06-17 06:27 | 신문게재 2024-06-1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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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정식 서비스
(이미지제공=넥슨)

 

넥슨의 대표 모바일 게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던파모바일)’이 중국 시장에서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던파모바일의 성공적인 중국 시장 안착으로 올해 넥슨이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매출 4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중국에 정식 출시된 던파모바일은 출시 당일부터 지금까지 중국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수년간 중국 현지에서 정상의 자리를 지켜 왔던 중국 국민게임 ‘왕자영요’를 밀어냈다는 점에서 던파모바일의 흥행은 의미가 크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던파모바일은 출시 후 1주일 동안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만 6300만 달러(한화 약 876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던파모바일이 애플 앱스토어뿐 아니라 웨이신, 큐큐 등 다수의 현지 앱마켓 플랫폼 등에서도 출시됐음을 고려하면 매출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니코파트너스는 던파모바일의 첫 주 매출을 약 1억 4000만 달러(한화 1945억원)로 추산했다.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한 던파모바일은 원작 PC·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던파)’ 초창기의 클래식한 버전이 지닌 던전과 아이템을 재현했으며 2D 도트 그래픽을 기반으로 한 화려한 횡스크롤 전투 액션 및 이용자가 직접 조작하는 수동 전투 등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던파모바일만의 독자적인 콘텐츠를 구축했으며 모바일 기기에 특화된 조작감과 호쾌한 타격감, 모바일 조작을 고려한 스킬 콤보 시스템을 도입해 연계 공격의 편의성을 강화한 것도 강점이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텐센트 게임즈가 중국 퍼블리싱을 담당한 던파모바일은 중국 유명 배우 ‘디리러바’를 공식 모델로 기용하고 ‘이소룡’ 컬래버레이션 콘텐츠를 추가하는 등 현지 시장에 맞춰 이색 프로모션을 전개해 중국 이용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던파모바일은 중국 출시 전부터 대흥행이 예상된 타이틀이다. 지난 2007년부터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원작이 현재까지 흥행을 이어오고 있고, 4년 전 중국에서 진행한 사전예약에는 무려 6000만명이 참여했다. 출시 전날 돌연 현지 서비스가 무기한 연기되자 중국 게이머들은 먼저 서비스가 시작된 한국 버전을 직접 찾아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이며 던파모바일에 대한 관심을 지속해 왔다.

던파모바일의 대성공으로 넥슨의 올해 실적 역시 청신호가 켜졌다. 당장 2분기부터 실적이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2분기 매출 8213~9318억원, 영업이익 1542~246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48~90% 증가한 269~346억엔(한화 약 2375~305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던파모바일이 4분기까지 흥행을 이어간다면 국내 게임업계 최초 매출 4조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넥슨은 매출 3조 9323억원, 영업이익 1조 2516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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