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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객 급증”…은행권, 무료 환전서비스 경쟁 치열

입력 2024-06-16 09:43 | 신문게재 2024-06-1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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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금융지주
주요 은행 (사진=각 사)

 

최근 해외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주요 은행들이 무료 환전 서비스 경쟁에 돌입했다. 올해 1분기 해외여행객수는 742만명으로 1년전보다 50% 가량 증가했다. 은행들은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환전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KB국민카드와 함께 KB페이 앱에서 외화 환전시 환율을 100% 우대하고 있다. 트래블러스 체크카드 보유 고객이 KB페이 앱에서 외화머니 서비스를 가입 및 충전하면 미화, 엔화, 유로화 등 33종 통화에 대해 통화별로 원화 200만원 상당까지 무료 환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오는 24일부터는 카자흐스탄 텡게(KZT) 등 8종 통화가 추가돼 총 41종 통화에 대해 무료 환전 서비스가 확대될 예정이다.

남은 외화를 재환전 할 때도 환율을 100% 우대하고 있으나, 재환전 수수료가 1% 부과된다.

또한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는 전월 이용실적에 관계없이 해외 가맹점 결제 및 해외 ATM 인출 수수료가 없다. 

 

재환전수수료 표

 

신한은행은 SOL뱅크에서 SOL트래블 체크카드와 전용 외화통장을 만든 후 원화를 미화, 유로화, 엔화 등 30종 통화로 환전해서 외화통장에 담을 때 100% 우대 환율을 제공한다. 외화통장에 담긴 외화를 해외 현지에서 SOL트래블 체크카드로 사용시 해외결제 수수료도 면제된다. 외화를 해외 ATM에서 인출 할 때도 수수료가 없다. 오는 28일부터는 카자흐스탄 텡게(KZT) 등 12종의 통화가 추가돼 총 42종의 통화에 대해 환전 수수료 무료가 적용된다. 남은 외화를 원화로 재환전하면 최대 50% 환율 우대가 적용되며, 재환전 수수료는 없다.

하나금융은 하나머니앱에서 41종의 통화를 무료 환전할 수 있는 트래블로그를 운영한다. 유로, 달러, 파운드, 엔화는 상시 100% 환율 우대이며, 그 외 통화는 올 연말까지 100% 환율 우대를 제공한다. 남은 외화를 원화로 재환전시 환율 우대는 없으며, 수수료 1%가 부과된다. 트래블로그 카드는 해외 결제 수수료, 해외 ATM 인출 수수료가 무료다.

우리금융은 환전과 결제 등 해외여행객을 위한 혜택을 담은 ‘위비트래블 체크카드’와 ‘위비트래블 외화예금’을 최근 출시했다. 달러, 엔화, 유로화 등 30종 통화를 별도 환전수수료 없이 ‘위비트래블 외화예금’에 담을 수 있다. 재환전시는 50% 우대 환율을 제공한다.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해외결제 수수료와 해외 ATM 출금 수수료가 면제된다.

NH농협은행은 외화 20종에 대한 무료 환전 서비스를 7월 중순에 선보일 계획이다.

인터넷은행 중에서는 토스뱅크가 지난 1월부터 17개 통화에 대해 환전 및 재환전시 100% 우대환율을 적용하고 있다. 토스뱅크에 이어 카카오뱅크도 이달 25일 무료 환전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환전수수료를 무료로 하면 은행은 수수료 수입(비아지이익)이 감소한다. 그럼에도 환전 수수료 무료 대상 외화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는 것은 급증하는 해외 여행 수요에 발맞춰 신규 고객을 늘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비이자이익이 감소할 수 있지만 외환 거래를 통해 유입된 고객이 향후 대출, 예금 등 다양한 거래를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러한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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