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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대표 빅테크라며…네이버 ‘신저가’에 개미들 곡소리

입력 2024-06-16 13:00 | 신문게재 2024-06-1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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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매각 반대 입장 밝힌 네이버 노조<YONHAP NO-3203>
네이버 본사 (사진=연합뉴스)

 

국내 대표 빅테크 기업 네이버 주가가 맥없이 추락하고 있다. 30만원대였던 주가가 16만원 선까지 떨어지며 이내 반토막이 난 것이다. 지난 1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며 주가 상승 모멘텀을 기대했으나, 라인야후 사태 이후 결국은 고꾸라져서 회복이 힘든 상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장에서 네이버 주가는 16만9000원을 기록했다. 전거래일과 같은 수준이다. 지난 12일 오전 10시30분경엔 주가가 16만8800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나타냈다.

주가 하단을 끌어내린 것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다. 올 들어 지난 14일까지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1261억원, 1조252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조9474억원 ‘사자’를 보이며 물량을 받아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개인 순매수 1위 종목도 네이버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다. 네이버는 1분기 영업이익 439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 영향으로 커머스 사업이 흔들렸을 것이란 우려도 있었으나, 이를 불식시키고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역대급 실적에도 불구하고 본업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인공지능(AI) 서비스 및 유튜브 등 신생 플랫폼으로 이용자들이 분산된 것은 물론, ‘검색’ 기능마저 이용자들이 다른 플랫폼으로 옮겨가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도 당장의 상승재료는 부족해 주가 반등이 힘들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목표주가 역시 하향 조정을 거치고 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25만원으로 내리고 “현재 크게 하락한 주가는 커머스 사업 성장 둔화와 AI 수익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으며, 단기적으로 추가 악재 발생 가능성도 제한적이지만, 유의미한 주가 반등을 나타낼만한 모멘텀이 부족하다”라고 진단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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