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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화물사업 매각, 사실상 2파전…전문가 "무조건 성사시켜야"

입력 2024-06-14 06:31 | 신문게재 2024-06-1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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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에 화물을 적재하는 모습.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전이 사실상 이스타항공과 에어인천의 2파전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유력 후보 중 하나로 꼽혔던 에어프레미아 컨소시엄 주요 파트너 이탈 변수에 따른 변화다.

13일 투자은행(IB) 및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번 인수전을 위해 에어프레미아를 포함한 에어인천, 이스타항공 등은 5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비딩(Bidding)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JC파트너스와 파빌리온PE 간 결성 예정이었던 에어프레미아 컨소시엄에서 MBK파트너스와 카고룩스가 빠지면서 발생했다. 대신 에어프레미아는 메리츠증권과 컨소시엄을 맺고 인수전을 이어가게 됐다.MBK파트너스가 담당키로 한 3000억원은 메리츠증권이 인수금융을 통해 참여하는 그림이다. 나머지는 에어프레미아의 보유 현금과 JC파트너스, AP홀딩스 등을 대상으로 실시할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메리츠증권의 자금조달 능력과 운영 노하우를 감점 요소로 보고 있다. 항공산업 관련 투자 경험이 많지 않고, 인수 후 성공적인 운영도 자신할 수 없다는 우려다. 특히 화물항공 사업 전문성을 갖춘 카고룩스 같은 전략적 파트너까지 빠지면서 사실상 동력을 잃었다는 시각이 강하다.

이에 반해 이스타항공은 우리은행, NH투자증권 등 국내 금융사와 함께 세계 최대 화물항공사인 아틀라스에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는 등 탄탄한 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에어인천 역시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을 금융 파트너로, 항공기 부품 제조사인 인화정공을 전략적 파트너로 확보해 안정적인 컨소시엄을 구축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황용식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매각이 무산되면 지금까지 짜놓은 모든 판이 무너지게 된다“면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든,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매각 무산이 되지 않도록 정부 및 유관업체들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부분적인 문제가 있더라도 M&A 성사 가능성을 높게 봤다.

한편, 이번 매각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간 기업결합 과정에서 EU 집행위원회에 제출한 시정조치 실천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매각 주체인 대한항공은 연내 매각을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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