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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큰손들, 서울 오피스 빌딩 투자 ‘러시’

입력 2024-06-13 15:53 | 신문게재 2024-06-1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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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플레이스(JLL 제공)

 

서울 오피스 빌딩시장이 활발해 지고 있다. 특히, 서울 A급 오피스의 낮은 공실률과 임대료 상승이 이러한 추세를 견인하고 있다.

13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오피스 거래 규모는 약 2조5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75배 증가했다.

주로 강남 등 서울 주요 지역에서 빅딜 거래가 성사됐다. 침구업체 알레르망은 선릉역의 ‘T412’를 향후 사옥으로 활용하기 위해 한화자산운용으로부터 3277억원에 매입했다. 한화자산운용은 2018년 삼성생명으로부터 1900억원에 건물을 사들여 6년만에 1300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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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로에 위치해 강남권역 랜드마크 건물 중 하나로 손꼽히는 ‘아크플레이스’도 코람코리츠관리신탁이 7917억원에 인수했다. 2020년 이래 서울 오피스 거래 중 최대 규모다.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이 2016년에 4700억원에 건물을 매입해 8년만에 3000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거뒀다.

매각 자문을 맡았던 스튜어트 크로우 JLL(존스랑라살) 아시아·태평양 지역 캐피털 마켓 최고경영자(CEO)는 “서울 오피스 시장은 해외와 한국 투자자 모두에게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탄력적이고 매력적인 자산 중 하나로 확고히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서울 A급 오피스의 낮은 공실률과 임대료 상승세가 투자를 이끈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업체 CBRE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A급 오피스 시장의 평균 공실률은 2.9%로 자연 공실률(5%) 보다 약 2.1%p(포인트) 낮다.

지역별로 주요 도심권과 강남권역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1% 내외의 낮은 공실률을 유지한 반면, 여의도권역의 대형 프라임급 자산인 TP타워가 준공되면서 전분기 평균 1.5%에서 2.9%로 일시적으로 상승했다.

강남권역의 실질 임대료는 1평당 15만3100원으로 전분기 대비 1.5% 올랐고, 전년 동기 대비 10.0% 상승했다. 여의도권역의 임대료도 11만5900원으로, 전분기 대비 4.3%, 전년 동기 대비 6.8% 올랐다.

시장에서의 올해 국내 오피스 시장에 대한 전망은 대체로 맑음이다.

홍지은 세빌스코리아 리서치&컨설턴시 전무는 “1분기 다수의 거래가 종결되며 프라임 오피스 투자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며 “우량 임차인을 유치한 안정적인 자산과 전략적 투자자가 거래에 참여한 자산을 중심으로 매매가 이뤄지며 올해 투자규모는 전년 대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하반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낙관론을 부추기고 있는 반면, 중동 지역의 분쟁 격화 위험과 글로벌 주요 국가의 선거로 인한 지정학적 우려도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정진우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 리서치팀장은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주로 핵심 자산에 집중된 거래가 주를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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