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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골프엘보·테니스엘보 등 팔꿈치통증의 근본적 치료를 원한다면

팔꿈치관절 쓰는 운동·컴퓨터작업·가사노동으로 발생 … 전기자극치료 효과적

입력 2024-06-13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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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 칼럼용2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

손과 팔, 손목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힘줄과 인대에 손상이 점차 누적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상과염(上顆炎, epicondylitis, 팔꿈치통증)이라고 한다. 상과는 상완골(위팔뼈,  humerus)의 내측 또는 외측의 융기된 부위를 말한다.

 

상과염은 염증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바깥쪽 상과에 생기면 외측상과염(테니스엘보), 안쪽에 발생하면 내측상과염(골프엘보)라고 한다. 특정 스포츠를 하다가 자주 발생하므로 각각 테니스엘보, 골프엘보라는 별칭이 붙었지만 팔꿈치를 남용하면 가사활동을 포함한 어떤 노동이나 운동을 통해서도 충분히 발생할 여지가 있다. 

 

외국 통계로는 상과염의 남녀 발생률이 대등하다고 하지만 국내 통계는 여성 진료 인원이 상대적으로 많다. 국내서는 40~50대가 전체 환자의 3분의 2가량을 차지하며 30대까지는 남성 환자가 더 많지만, 이후에는 여성 환자 비중이 늘어난다.

 

팔꿈치는 팔의 뼈, 관절, 근육과 힘줄에 의해 가동한다. 상과와 연결된 힘줄(뼈와 근육을 연결하는 유연성은 강하지만 탄력성은 떨어지는 질긴 조직, tendon, 腱)이 견딜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강도 높은 노동이나 운동이 상과염을 일으킬 수 있다. 

 

내상과염은 골프뿐만 아니라 야구, 포핸드 위주의 테니스를 과도하게 즐길 때 타날 수 있다. 프라이팬 등 무거운 주방기구로 조리하거나 빨래하는 가정주부 등에서도 흔히 발생한다. 주로 손목을 손바닥쪽으로 구부릴 때 사용되는 힘줄이 손상을 받는다.

 

외상과염은 테니스(백핸드) 또는 배드민턴 애호가나 컴퓨터를 많이 쓰는 사람, 가사노동을 많이 하는 주부에서도 나타난다. 외상과염은 손목을 손바닥 뒤로 젖히는 힘줄에 염증 및 부종이 생긴다. 

 

국내서는 내상과염(골프엘보)이 외상과염(테니스엘보)의 약 4분의 1 수준으로 덜 흔하다. 내상과염은 종종 손가락 마비나 따끔거리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골프엘보는 테니스엘보다 한번 발병하면 재발하기 쉽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했을 때 비수술적 치료로 바로잡아야 한다. 방치할 경우 점차 악화돼 물건 들기는 물론 세수, 병 따기, 손잡이 돌리기 등 일상생활 속 사소한 동작조차 어려워질 수 있다. 밤에 잠을 잘 수도 없을 만큼 통증이 심해져 삶의 질이 떨어질 수도 있다. 

 

아무튼 두 질환은 미세한 손상을 발생시키는데 초기에 팔 사용을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자연스럽게 회복이 가능하지만, 운동하고 싶은 욕구를 자제하지 못하거나, 부득이 고된 가사노동을 지속한다면 회복이 지연되면서 만성화될 수 있다. 무리한 운동과 가사노동, 직업적인 팔꿈치 과다사용을 피하는 게 좋겠다.

 

상과염 치료에는 소염진통제·스테로이드 등 약물치료. 프롤로주사, 체외충격파, 물리치료 등을 시행한다. 단기간 고강도 스테로이드 치료는 빠른 효과를 보이긴 하지만 효과가 오래가지 못하고, 장기간 시행하면 혈압 및 혈당 상승, 골 손실, 비만, 피부연화 등의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다. 

 

프롤로주사는 효과가 들쑥날쑥하며 치료기간이 길게 소요되는 데 비해 통증 감소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는 힘줄이나 인대에 괴사 ·경화·변성된 조직이 많을수록 효과가 좋은데 이와 무관한 형태의 상과염이라면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최신 전기자극치료인 ‘엘큐어리젠요법’은 염증과 통증으로 생기가 사라진 세포에 전기에너지(음전하)를 충전시킴으로써 세포를 활성화하고 근본적으로 염증과 통증을 감소시키는 치료다. 기존 치료를 대신할 만한 특색과 유용성을 지니고 있다. 

 

엘큐어리젠은 전류의 세기가 매우 낮은 미세전류를 고전압 형태로 피부 아래 깊숙한 환부까지 흘려보내 세포의 부활을 유도한다. 기존의 경피적 전기신경자극치료(TENS)는 전류의 형태가 달라 겨우 피부 아래 몇 mm 이하까지만 도달하며, 엘큐어리젠 수준의 효과를 내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

 

기존 치료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없거나. 증상이 자꾸 재발되는 경우 엘큐어리젠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전기자극치료는 세포의 음전하가 방전될 경우 통증의 강도가 더 높아진다는 전기생리학 이론에 기반하고 있다. 엘큐어리젠의 특수한 전기 유형은 세포 주변에 쌓인 림프슬러지를 녹이고 세포대사를 촉진하는 효과도 갖고 있다. 정기적으로 반복 치료할 경우 손상된 세포의 재생을 유도하기 때문에 통증 개선뿐만 아니라 재발 가능성까지 억제할 수 있다. 각 세포와 조직으로 원활한 영양 및 산소 공급을 촉진할 수 있어 전신활력을 되찾는 데도 유익하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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