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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철강' 뭉쳤다…'액화수소 화물창' 공동연구

입력 2024-06-13 09:53 | 신문게재 2024-06-1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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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화수소 운반선 이미지 (1)
엑화수소 운반선. (삼성중공업 제공)

 

국내 조선·철강업계가 액화수소 운반선의 핵심 기자재인 화물창 공동연구에 나선다.

한국선급(KR)은 삼성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등 조선 3사와 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 2개사가 함께 ‘액화수소 선박용 재료 시험 표준화 공동연구’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수소는 차세대 친환경 연로로 꼽히지만 운송을 위해선 액체 상태로 만들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영하 253도로 냉각해 800분의 1로 압축하는 등 초극저온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는 게 ‘액화수소 화물창’의 설계·제작의 핵심이다.

초극저온 상태는 상온과 달리 재료의 충격 인성이 낮아 외부 충격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재료의 물성 연구와 검증이 필요하나 아직까지 이에 대한 국제 표준이 없어 각국의 기술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이번 협약은 액화수소 운반선 설계 및 건조를 위한 기술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국이 차세대 수소 운반선 시장을 선점하는 기술적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기술에 의존하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화물창과 달리 국내 순수 기술로 개발해 국제 표준을 주도하겠다는 것이다. 조선·철강 업계는 구체적으로 △액화수소 환경에서의 재료 물성 실험 결과 공유 및 데이터 공동 활용 △액화수소 화물창 설계·제작 관련 국제 표준화를 추진 등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조선사 관계자는 “한국선급을 비롯해 국내 대형 조선 3사와 철강 2사가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만큼 이번 공동 협력이 한국 기업의 미래 수소 운반선 시장 주도권 확보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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