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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노후된 동력보일러 '열병합발전'에 활용…탄소 감축 기대

SK 울산CLX, 산업용 보일러 활용해 가스엔진 열병합발전시스템 가동
연간 4.8만t 탄소 감축·191억 비용 절감 예상

입력 2024-06-13 09:51 | 신문게재 2024-06-1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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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울산콤플렉스(CLX) 구성원들이 가스엔진 발전기를 점검하고 있다.(사진제공=SK에너지)

 

SK에너지는 4년 전 가동을 중단한 SK 울산콤플렉스(이하 SK 울산CLX) 동력보일러에 가스엔진 열병합발전시스템을 새롭게 설치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통해 연간 약 4만80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보일러 운영 효율화로 약 191억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SK에너지가 지난 2019년 자체 설계한 가스엔진 열병합발전시스템은 가스엔진 발전기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 열을 회수해 동력보일러에 원료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시간당 50톤의 고온 배기가스를 동력보일러 연료로 사용해 기존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또 SK 울산CLX 내 전기 수요가 많은 공정 주변에 가스엔진 발전기와 같은 분산형 발전기를 설치할 경우, 안정적인 전기 공급은 물론 자가 발전량이 높아져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SK 울산CLX는 가스엔진 발전기를 통해 연간 75.6GWh(기가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동력보일러는 SK 울산CLX 전체 공정 가동에 필요한 ‘스팀’을 만드는 핵심 설비다. 현재 SK 울산CLX에는 10기의 동력보일러가 있다. 이중 동력보일러 B101은 지난 1971년 운영을 시작했으나, 노후화로 효율성이 낮아져 2020년 가동을 멈췄다. SK에너지는 이 B101의 효율을 높여 재가동하는 방안을 찾다가 가스엔진 발전기의 배기가스 열을 활용하는 열병합발전시스템을 고안하게 됐다.

SK에너지는 가스엔진 발전기 신설로 자가 발전 비중 증대, 보일러 효율 개선 및 운휴 보일러 가치 제고 등의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의 스팀터빈 발전기 가동이 줄어든 만큼 잉여 스팀 손실도 연간 약 2만톤 감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SK에너지는 SK 울산CLX 내 나머지 9기 동력보일러에 대한 확대 적용을 검토할 계획이다.

김종화 SK에너지 울산CLX총괄은 “앞으로도 공정 효율화를 통해 SK이노베이션 계열의 탄소 감축과 자산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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