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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특사' 구본상의 화려한 복귀…LIG넥스원, 美 방산시장 뚫는다

징역형 기록에 미국 출장 번번히 무산
이번엔 미국 방문해 최종 사인 기대
LIG넥스원, 지난해 최대 경영실적 달성

입력 2024-06-13 06:35 | 신문게재 2024-06-1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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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2 15;20;29
구본상 LIG그룹 회장. (LIG 제공)

 

이른바 ‘설 특사’로 경영행보의 족쇄가 풀린 구본상 LIG그룹 회장이 미국에 ‘K-방산’의 깃발을 꽂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글로벌 방산 시장의 ‘꿈의 무대’로 꼽히는 미국은 연간 국방 예산이 약 1000조원에 달해 ‘천조국’으로 불린다.

12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구본상 회장은 조만간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LIG그룹의 방산 계열사인 LIG넥스원이 추진 중인 미국의 로봇업체 ‘고스트로보틱스’ 인수에 해결사로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고스트로보틱스는 군사용 사족보행로봇이 유명한 업체로 LIG넥스원은 이 회사 지분 60%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올 상반기 인수가 목표였으나 다소 지연되면서 구 회장이 전면에 나설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현재 LIG넥스원은 고스트로보틱스 인수를 위해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의 최종 승인만 남겨둔 상태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고스트로보틱스 인수 절차는 진행 중”이라며 “올해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2.75인치 유도로켓인 ‘비궁’의 미국 수출을 위해서도 구 회장은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해부터 미국 출장을 위해 여러 번 비자 발부를 신청했으나 2000억원대 사기성 기업어음(CP)을 발행한 혐의로 징역형을 받아 미국 출장은 번번이 무산됐었다. 올해는 윤석열 대통령의 설 특별사면으로 복권되면서 미국 방문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 방산의 미국 진출을 위해서도 정부가 구 회장이 미국에 방문할 수 있도록 외교적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구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LIG넥스원도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엔 매출 2조3068억원, 영업이익 1864억원 등 역대 최대 경영 실적을 달성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LIG넥스원의 수출 비중은 작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약 43%에 달한다”면서 “1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19조원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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