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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커머스와 차별화…명품에 힘 주는 국내 이커머스

입력 2024-06-13 16:04 | 신문게재 2024-06-1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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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롯데온에 입점한 명품 편집샵 ‘에센스’(사진=롯데쇼핑)

 

국내 이커머스 업계가 최근 들어 명품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있다. 해외 온라인 명품 편집숍을 입점시킨 명품 플랫폼을 직접 인수해 명품 매출을 늘리려 하고 있다.


롯데온의 명품 플랫폼 온앤더럭셔리는 지난 12일 해외 온라인 명품 편집숍 ‘에센스(SSENSE)’를 공식 입점시켰다. ‘에센스’는 캐나다 몬트리올에 기반을 두어 다양한 패션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기업으로, 우영미, 르메르, 더로우 등 600여개 해외 인기 명품 브랜드 약 15만개 상품을 취향에 맞게 다양한 스타일링으로 제안하는 해외 명품 플랫폼이다. ‘에센스’의 2030세대 고객이 전체 고객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롯데온은 에센스 입점으로 젊은 세대가 대거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SG닷컴은 글로벌 온라인 명품 플랫폼 ‘마이테레사(Mytheresa)’의 해외직구 공식 브랜드관을 최근 오픈했다. 올들어 네타포르테, 미스터포터에 이어 세 번째 해외직구 브랜드관 오픈이다. 1987년 독일 뮌헨에서 명품 편집숍으로 시작한 마이테레사는 2006년 온라인몰을 개설해 현재 몽클레르, 생로랑, 발렌티노, 아크네 스튜디오 등 200여개 이상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다. 매주 900여개 이상의 신상품이 입고돼 전 세계 130여개국으로 배송된다.

티몬은 B2B·B2C 명품 유통 전문 플랫폼 ‘구하다’와 실시간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연동, 유럽 부티크 100여곳을 비롯해 4700여개 브랜드의 럭셔리·컨템포러리 패션 등 36만여개 직수입 상품을 실시간으로 선보이고 있다. 다변화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MZ세대의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 상품들을 집중 큐레이션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6500억원을 들여 글로벌 명품 플랫폼 ‘파페치’를 인수했다.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평가받는 명품·패션 카테고리 보완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것이다. 김범석 창업자는 지난 2월 연간 실적발표 콘퍼런스를 통해 “쿠팡이 몇 년 뒤 어떻게 파페치로 명품 패션에 대한 고객 경험을 변화시켰는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커머스 업계의 명품 카테고리 강화는 이커머스 시장 성장이 둔화되면서 이를 타파하고 생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명품은 객단가가 높아 수익을 내는데 장점이 있다. 실제로 롯데온의 올해 1~5월 ‘해외직구 명품’ 매출은 전년대비 30% 이상 늘어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가 국내에서 영향력을 키우려는 상황에서 이에 대응할 수 있는 하나의 전략으로도 볼 수 있다. 공산품에서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알리익스프레스, 테무와는 달리 명품을 통해 차별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이커머스와는 달리 신뢰성이 높은 점을 활용해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이 명품으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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