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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시대’… 재계, 경영전략회의 열고 하반기 판 짠다

입력 2024-06-13 06:28 | 신문게재 2024-06-1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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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각사 및 연합뉴스)

 

국내 대기업들이 올 하반기 극도로 고조되고 있는 불확실성과 대내외 복합 위기 타개를 위해 일제히 경영 전략 점검회의에 돌입한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중 각 사업부문 경영진과 해외법인장 등 주요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현안 공유와 영업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삼성전자는 매년 6월과 12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있다.

회의는 DX(TV, 가전, 모바일 등)부문과 DS(반도체)부문으로 나눠 각 부문별 수장들의 주재로 시간과 장소를 달리해 진행된다. 올해 DX부문은 다음달 공개 예정인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6·플립6’ 시리즈의 판매 전략 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DS부문은 새로 부임한 전영현 부회장 주재로 고대역폭메모리(HBM) 확대 방안 등 인공지능(AI) 시장 개화에 따른 AI 반도체 전략 등에 중지를 모은다.

이재용 회장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추후 보고받는 형식이다. 대신 이 회장은 이달 초 2주간 일정으로 북미 출장길에 올라 현지 주요 IT·반도체·통신 관련 기업 CEO 및 정관계 인사들과 릴레이 미팅을 이어가며 사업 확대 방안을 모색한다.

SK그룹은 오는 28~29 양일 간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주요 계열사 CEO 등이 모여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도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SKMS(SK Management System) 기본정신 회복, 그룹 내 각 사업을 점검해 최적화하는 리밸런싱 방향성 등이 논의 된다. 특히 리밸런싱 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해 SKMS 실천과 확산을 중점 추진과제로 선정했다는 후문이다. ‘SK의 경영 헌법’으로 불리는 SKMS는 SK그룹의 경영 체계로,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1979년 처음 정립한 데 이어 지난 45년간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개정을 거듭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달 중 정의선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에서 글로벌 권역본부장 회의를 연다. 회의에서는 각 권역별 전략과 함께 글로벌 통상 현안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점검한다. 특히 전기차 등 친환경차 전략 점검과 대미 수출 전략 수립에 대한 논의가 집중될 전망이다. 이는 현대차의 최대 수출국인 미국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어 그 결과에 따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전기차 정책이 바뀔 수 있고, 미·중 관세전쟁에서 발생되는 부정적 영향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앞서 LG그룹은 지난달 초 2주 간 구광모 회장 주재로 LG전자와 LG이노텍 등 일부 계열사와 사업본부의 중장기 전략 방향을 점검하는 전략보고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는 AI와 전장(차량용 전기·전자 장비) 등 미래 먹거리에 대한 점검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은 매년 상반기에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전략보고회를, 하반기에는 경영실적과 다음해 사업계획을 중심으로 고객 가치 제고와 사업 경쟁력 강화 전략 등을 논의하는 사업보고회를 열고 있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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