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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황금사과?”…애플 WWDC 열고 시총 2위 탈환

입력 2024-06-1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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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플 캠퍼스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애플이 돌아왔다”

11일(현지시간) 애플은 전 거래일 보다 14.03달러(7.26%) 오른 207.15달러에 장을 마쳤다. 최근 시가총액 3위로 내려앉은 애플이었지만 이날 엔비디아를 다시금 누르고 시총 2위에 올라섰다. 전날 ‘2024 연례개발자대회(WWDC)’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선보인 뒤 아이폰 슈퍼사이클(초호황)이 올 수 있다는 월가의 전망이 터져 나오면서 주가는 반등했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WWDC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 등에 적용될 AI 플랫폼 ‘애플 인텔리전스’를 선보였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퍼스널 AI’라고 선언하며 개인 맞춤형 AI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이폰이나 맥북에 저장된 개인 문자나 이메일 사진 등을 데이터로 삼아 AI가 답변을 찾는 각종 기능이 특징이다.

애플의 엔지니어들은 자체 프레임워크 소프트웨어와 다양한 하드웨어, 특히 자체 온프레미스 그래픽 처리 장치(GPU)와 구글 클라우드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텐서 처리 장치(TPU)라는 칩을 사용해 애플의 기본 AI모델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6세대 버전이 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월가의 반응은 뜨거웠다. 최소 13명의 애널리스트가 WWDC 행사 이후 애플의 목표가를 올렸다. 일부는 애플이 가을 무렵 최신 기능이 탑재된 새로운 아이폰을 발표하면서 ‘아이폰 슈퍼사이클’이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애플의 AI가 “가장 차별화된 소비자들에게 강한 어필을 선사한다”며 “소비자들이 아이폰을 업그레이드하게끔 유도해 기기 교체 주기를 가속화 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당 서비스가 아이폰15프로 이상에서만 사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애플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가져올 수 있다는 풀이다.

기술 조사기관인 가트너(Gartner)의 투옹 응우옌(Tuong Nguyen) 애널리스트도 “애플은 차세대 컴퓨팅과 인터페이스, 디지털 경험을 구현하기 위해 플랫폼과 디바이스를 발전시키는 데 공을 들이고 있음을 보여줬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상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제 다음 관전 포인트는 올 가을에 공개될 애플 인텔리전스 베타 버전의 완성도”라며 “보안과 통합이라는 엣지를 극대화한다면 시장도 애플의 차별화를 분명하게 인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재영 기자 no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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