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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은행 가계대출 6조원 증가…주택 거래 늘어난 영향

입력 2024-06-1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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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한 달만에 5.6조원 반등<YONHAP NO-4270>
(사진=연합뉴스)

 

주택 거래가 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한 달 만에 6조원 늘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09조6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6조원 많았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올해 3월(-1조7000억원) 1년 만에 줄었다가 4월(+5조원) 반등한 뒤 두 달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5월 증가 폭(+6조원)은 지난해 10월(+6조7000억원) 이후 7개월 만에 최대 기록이다.

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870조7000억원)이 5조7000억원,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237조8000억원)이 3000억원 각각 늘었다.

가계대출 증가 배경에 대해 원지한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주택 거래 증가 등에 따라 자금 수요가 지속되는 데다 주택도시기금 정책 대출이 은행 재원(이차보전 방식)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라며 “신용대출도 가정의 달 등 계절적 자금 수요 증가와 함께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반적 가계대출 동향 평가와 전망과 관련해서는 “4월에 이어 5월에도 가계대출이 늘었지만, 올해 1∼5월 누적 증가 폭(14조6000억원)은 디레버리징(차입 축소·상환)이 활발했던 2022·2023년을 제외한 이전 5년의 같은 기간 평균 증가 폭보다 작다”며 “주택매매 거래 증가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어느 정도 지속되겠지만, 6월을 비롯해 향후 급증하기보다는 증가 폭이 4∼5월 수준에서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이날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공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역시 지난달 5조3000억원 늘었다. 증가 폭도 4월(+4조1000억원)보다 더 커졌다.

증가분 대부분을 주택담보대출(+5조4000억원)이 차지했고,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2000억원 감소했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이 6조원 늘어 전월(+5조1000억원)보다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7000억원 줄었다. 여신전문금융사(+7000억원)·저축은행(+1000억원)·보험사(+1000억원)에서 늘었지만, 상호금융에서 1조6000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가계대출이 아닌 예금은행 5월 기업대출 잔액(1291조6000억원)도 한 달 새 6조9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각 1조1000억원, 5조8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중 개인사업자 대출도 8000억원 늘었다.

예금은행의 5월 말 수신(예금) 잔액은 2354조6000억원으로 4월 말보다 25조원 증가했다.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상향 조정을 앞두고 일부 은행이 적극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정기예금은 13조9000억원 늘었지만, 수시입출식예금의 경우 가계의 계절적 자금 수요 등으로 오히려 1조2000억원 줄었다.

자산운용사 수신도 17조6000억원 증가했다. 머니마켓펀드(MMF)가 법인 자금을 중심으로 6조3000억원 늘었고, 채권형 펀드에도 3조5000억원이 유입됐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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