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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자원외교 증시 영향… 신중론속 종합상사 움직임 주목하길

입력 2024-06-12 13:40 | 신문게재 2024-06-1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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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방을 나서는 대통령과 영부인
순방을 나서는 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김건희 여사. (사진=연합뉴스)

 

지난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3개국(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순방에 나서며 ‘자원 외교’가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인다.

1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순방 계획을 공개하며, 광물과 에너지 등에 순방 목적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투르크메니스탄에선 에너지와 플랜트 협력을, 카자흐스탄에선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을, 우즈베키스탄에선 교통·에너지 설비와 같은 인프라 분야를 논의할 계획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번 순방에 대해 “에너지, 자원개발, 인프라 건설, 핵심 광물 공급망 그리고 원전, 신재생에너지, 수자원 관리와 같은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86개 기관·기업으로 이뤄진(기업 65곳) 경제사절단과 동행했다. 증시에서는 경제사절단 기업(인)에 대한 관심이 높으나 정부당국은 예전과 달리 사절단 명단을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각) 윤석열 대통령의 투르크메니스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정부와 기업 간 8건의 협력 문서가 체결됐다.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 정상화 2단계 협력합의서’가 대표적이다.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는 현대엔지니어링·LX인터내셔널(당시 LG상사) 컨소시엄과 우리나라 중소기업 124곳의 주도로 건설한 대규모 가스화학 단지다. 투르크메니스탄 최초의 가스화학 플랜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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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현지 운영사가 플랜트를 운영하던 중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하며, 가동이 중단되자 투르크메니스탄 정부는 3단계의 정상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1단계 기술감사 사업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미 수주한 상태다. 양국 간 ‘키얀리 플랜트 정상화 2단계 협력합의서’가 체결되면서 2단계 재건 사업과 3단계 가동·유지보수 사업 역시 우리 기업의 수주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현대엔지니어링은 현재 주가에 큰 변화가 없다.

 

순방 이틀차인 11일(현지시각) 카자흐스탄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은 고려인·재외동포 초청 간담회 이후 카자흐스탄 정부와 핵심 광물 공급망에 대한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자흐스탄은 구리를 포함해 아연·철광석·티탄·크롬·은·금 등의 광물자원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

아울러 정부는 지난 11일 가장 많은 리튬 매장량이 확인된 국가인 칠레와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을 가지고, 민간투자 협력 강화를 통해 리튬 등 주요 핵심광물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에코프로이노베이션, SK엔무브, 고려아연, LS MnM, LX인터내셔널, 포스코홀딩스, 현대차 등 한국 기업이 행사에 참여했다.

증권가에서는 정부의 자원외교와 관련해 “아직 양해각서(MOU)에 그치는 등 성과가 가시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부분으로 인해 증시에 바로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 같다”며 “다만 자원외교 특성상 종합상사들의 움직임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LX인터내셔널 등 종합상사들은 원자재 매매는 물론 광산 등 해외에 직접 투자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키얀티 폴리머 플랜트의 경우, 대통령실에서 언급했기 때문에 국내 기업의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면서도 “MOU로 기대감이 높아진 것은 맞지만, 이것이 실제 수주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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