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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배달앱까지…은행권, 비금융 사업 진출 '박차’

비금융 데이터 활용해 다양한 금융상품 출시 가능해

입력 2024-06-12 11:18 | 신문게재 2024-06-1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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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국내 주요 은행들이 본업인 금융 사업을 넘어 알뜰폰이나 배달앱 서비스 등 비금융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비금융 사업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금융상품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다는 점을 주요 장점으로 꼽았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지난 10일 LG유플러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 안으로 알뜰폰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은행과 LG유플러스는 △신규고객 확보를 위한 차별화된 금융통신 상품과 서비스 개발 △알뜰폰 시스템 구축과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 △지속 가능한 협업 모델 창출 등 성공적인 알뜰폰 사업을 위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알뜰폰 사업 진출은 올해 4월 KB국민은행이 이동통신서비스 KB리브모바일(리브엠)을 금융위원회로부터 은행의 정식 부수업무로 인정된 뒤 처음으로 알뜰폰 사업에 진출한 것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2019년 은행권 최초 혁신금융서비스로 알뜰폰 서비스 리브엠을 승인받은 뒤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리브엠은 알뜰폰 서비스 중 최초로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워치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알뜰폰 이미지 개선에 앞장섰다.

그 결과, 지난 2021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상·하반기까지 5회 연속 이동통신만족도 설문조사에서 리브엠이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해 높은 만족도를 얻은 바 있다. 현재 리브엠 서비스 가입 고객 수는 42만여명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20년 혁신금융서비스로 배달앱 ‘땡겨요’를 승인받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상공인을 위한 낮은 중개 수수료와 이용금액 적립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난달 말 기준 320만명의 가입자를 모았다.

여기에 신한은행은 ‘땡겨요’와 연계된 금융상품을 선보였다. 배달라이더 데이터를 활용해 라이더 전용 대출상과 ‘소상공인 상생 매일 땡겨드림 대출’을 출시했다. ‘땡겨요’ 이용자에게는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신한 땡겨요페이 통장’을 선보였다.

하나은행은 비금융 사업에 진출하기보다는 본업인 금융 사업에 보다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시중은행들의 비금융 사업 진출은 최근 금융당국이 금산분리(금융과 산업자본 분리) 규제 완화에 가능성을 시사하며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을 상대로 비금융업 관련 의견 수렴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비금융 사업을 통해 얻은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와 관련된 금융 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라며 “다만 아직 금융당국에서 금산분리에 대해 새로운 영역 진출에 대한 정확한 가이드라인 등이 나와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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