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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 대표 "연내 가장 카카오다운 AI 서비스 출시할 것"

입력 2024-06-12 13:30 | 신문게재 2024-06-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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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정신아 대표
정신아 카카오 대표. (사진=카카오)

 

“카카오도 가장 나다운 해답으로 우리의 서비스에 접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 11일 카카오데이터센터 안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카카오의 AI 비전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지난 3월 공식 취임한 정 대표는 이날 처음으로 기자들과의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예정에 없던 질의응답까지 모두 소화하며 열의를 보였다.

앞서 정 대표는 올해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시장의 기대에 비해 카카오의 AI 준비가 다소 늦었던 점을 인정한 바 있다. 최근 증권가에서도 카카오가 AI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지 않는 것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정 대표는 시장 안팎의 이 같은 기대와 질책성 시각을 의식한 듯 상대적으로 AI 개발이 더뎠던 애플이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성과를 보인 것을 언급했다. 그는 “AI 시대에 먼저 치고 나가는 사람이 꼭 위너는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결국 치고 나와도 카카오만의 차별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카카오의 차별점은 4870만의 유저들이 사용하는 서비스라는 점이고, 기술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선적이 과제”라며 “카카오가 잘할 수 있는 것은 관계 기반으로 유저에게 정말 쉬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말로만 하면 공허하게 들릴 것을 알기에 연내에 카카오다운 AI 서비스를 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같은 날 카카오는 AI 전담 조직 ‘카나나’를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나나는 AI 모델 개발 중심의 ‘카나나 알파’와 AI 서비스 중심의 ‘카나나 엑스’ 등 투톱 체제로 구성됐다. 개발과 서비스를 동시에 진행해 AI 시장을 접수하겠다는 정 대표의 포부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정 대표는 카카오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빠진 가운데 대표로 내정된 당시의 소회를 드러냈다. 그는 “부임하자마자 처음으로 붙였던 키워드가 쇄신이었다”며 “이를 위한 단기적인 과제는 구조를 바꾸는 것이고, 장기적인 과제는 그 구조 속에서 프로세스와 문화까지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반기는 거버넌스, 의사결정 체계, 그룹 체질에 맞는 리더 선임 작업 등 셋업 과정이 이뤄졌다면 하반기는 이를 공고히 만드는 작업에 매진할 것”이라며 위기극복과 성장동력 확보란 두 마리의 토끼를 사냥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나유진 기자 yuji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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