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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 광주시 군 공항 이전 홍보 민심 자극 역효과… 상복에 상여까지

양파,마늘 수확기에 기습 홍보 광주시 맹비난

입력 2024-06-11 18:49 | 신문게재 2024-06-1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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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
11일 일로읍에서 개최된 군 공항 무안이전 반대집회에서 상복을 입고 제를 올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광주 군 공항 무안 이전 반대 목소리가 나날이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상복과 상여까지 등장해 시선이 집중됐다.

무안군은 11일 일로읍 지역대책위원회 및 사회단체 500여명이 일로읍 전통시장 앞에서 광주시의 홍보 캠페인에 반발해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를 위한 집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무안군
군 공항 무안이전 반대집회 참석자들이 상여를 메고 거리행진에 나서고 있다.

 

이날 집회는 인사말과 자유발언 후 상복을 입은 이들이 상여를 메고 가두행진을 진행했다.

집회를 개최한 김준연 일로읍 지역대책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광주시는 이 바쁜 농번기에 침략자처럼 와서 군 공항 이전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강기정 시장의 약속의 편지는 온통 거짓으로, 소음피해면적이 무안군 전체 4.2%밖에 안 된다고 홍보해 놓고 현경면에 와서는 소음보상금을 받는다고 거짓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진 자유발언에서 나상옥 전 축협장은 “무안은 양파·마늘 수확에 벼 모심기가 한창으로 부지깽이도 가져가서 쓰고 나그네도 일손을 도울 시기인데 이게 뭐 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광주 전투비행장이 그리 좋으면 광주시가 영원히 끌어안고 살아라”고 열변을 토했다.

최송춘 목포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전투기 소음이 기준치를 훨씬 못 미치는 소리라 하더라도 날마다 시도 때도 없이 한 번 들으면, 미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다”고 광주 군 공항 무안 이전 반대에 힘을 실었다. 

 

거리행진
군 공항 무안 이전 반대 집회 참석자들이 직접 상복을 입고 상여를 둘러메고 거리행진중이다.

 

일로읍 A모씨는 “광주 전투비행장을 무안군민들은 원하지 않는다. 무안군민들은 평화로운 일상에서 살기를 바라니 원하는 지역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당초 강기정 시장은 일로 전통시장을 방문 홍보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었지만, 전남도와 무안군의 요청으로 취소했다.

한편,무안군에서는 광주시에 무안군을 직접 방문해 홍보 캠페인을 하는 것은 우발적 사고 발생과 군민 안전이 우려되고, 농번기로 군민들이 생업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며 중단을 수차례 요구했다.

무안=홍준원 기자 namdo634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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