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성 발달장애 KPGA 투어프로 이승민 “세계장애인골프랭킹 1위 도전”

이승민의 티 샷.(사진=KPGA)

발달 장애 프로골퍼 이승민이 세계장애인골프랭킹(WR4GD Ranking) 1위를 목표로 내걸었다.

이승민은 11일 자신의 매니지먼트 회사인 볼미디어를 통해 “올해 US어댑티브오픈에서 다시 우승해 세계장애인골프랭킹 1위를 하는 것이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승민은 지난 8일 일본 미에현 요카이치CC에서 열린 일본 그랑프리 장애인오픈 골프대회에서 최종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승민은 우승을 차지한 후 “우승할 수 있어 기쁘다. 한국에서도 이런 대회가 생겼으면 좋겠다. 일본의 장애인 골프 역사가 오래되어 (골프를)잘 치는 선수들도 많았고, 장애인 선수도 한국보다 엄청 많은 선수들이 있는 걸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특히 이승민이 우승한 이번 대회는 유럽장애인골프협회(EDGA)에서 주관하는 투어 대회로 세계 장애인골프랭킹에 반영된다. 이승민은 6월 5일 기준 세계장애인골프랭킹 13위에 자리하고 있다.

K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이승민은 올 시즌 4월 KPGA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49위를 차지, KPGA 투어 대회에서 5차례 컷을 통과했다. 개인 최고 성적은 지난해 5월 KB금융 리브챔피언십 공동 37위다.

이승민은 오는 13일 강원도 춘천에서 개막하는 KPGA 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20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막을 올리는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에 출전한다.

이후 7월 초 미국 캔자스주 뉴턴에서 열리는 제3회 US어댑티브오픈에 나간다.

“메인 스폰서인 하나은행이 주최하는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예선 통과가 목표”라는 이승민은 “US어댑티브오픈에서 다시 우승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오학열 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