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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노선 호황에 홍해 특수까지…대한항공, 2분기 호실적 '찜'

입력 2024-06-12 05:00 | 신문게재 2024-06-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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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카고
대한항공이 2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이 고환율·고유가란 양대 악재에도 불구, 2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이 예고됐다.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물동량이 늘어난 가운데 ‘홍해사태’로 인한 항공 화물 운임 상승과 미국·일본 등 주요 노선의 높은 수요가 실적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해운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대한항공의 2분기 영업이익을 5000억원 안팎으로, KB증권은 48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2.3%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4500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호실적의 배경으로는 여객 수요 정상화 및 화물 운임 강세 등이 꼽힌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항공화물 운임이 kg당 479원으로 직전 추정치 대비 약 40원 오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제선 여객 수요 또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중 지난 3월 발생한 수에즈 운하 봉쇄 사태가 해상 물류에 큰 차질을 빚으며 해상 운임을 급등시켰고, 이는 상대적으로 빠른 운송이 가능한 항공화물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져 대한항공의 화물 실적 개선에 우호적 환경을 조성했다. 여기에 엔화 약세에 따른 일본 노선 여행 수요 급증과 미주·유럽 등 주요 노선의 회복세까지 더해지며 실적 개선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4월 일본 노선 여행객은 전년 동기 대비 48.7% 증가한 812만9233명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760만264명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2분기 호실적에 이어 7~8월 여름 휴가철 여객 성수기와 4분기 화물 성수기 효과까지 감안하면 대한항공의 연간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상회할 것”이라면서도 “항공업계 특성상 수요 변동성이 크고 유가 변수가 상존하는 만큼 관련 리스크는 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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