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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걷기 좋은 날씨, 무리하지 마세요…‘종자골염’ 주의보

입력 2024-06-1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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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센터 양화열 원장
양화열 윌스기념병원(수원) 관절센터 원장

저녁까지 밝아 친구와 가족들과 실외활동하기 좋은 계절이다. 산책 겸 걷기운동을 할 심산으로 편하게 나오는 건 좋은데, 단 신발은 본인 발에 맞는 편안한 신발을 신길 바란다. 자신의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을 신고 걸으면 발에 여러 가지 질환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오랜 시간 걸은 후 발뒤꿈치가 아픈 경우가 많다. 흔히 알고 있는 족저근막염을 의심하는데, 족저근막은 발바닥의 발 앞부터 발뒤꿈치까지 연결되어 있는 두껍고 강한 섬유띠이다. 발의 아치를 유지해 발에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체중이 실린 상태에서 발을 들어 올리는 데 도움을 준다. 이러한 족저근막이 반복적으로 손상이 되면서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 족저근막염이다.

그리고 발 앞꿈치, 특히 엄지발가락 아랫부분이 아픈 경우도 많다. 주로 딱딱한 바닥을 장시간 걸었을 때 앞꿈치 쪽의 통증이 생기는데, 이는 종자골염일 수 있다. 종자골이란 엄지발가락 바로 밑 발바닥의 볼록한 부분에 있는 두 개의 뼈를 말한다. 발을 디딜 때 힘을 가장 많이 받는 부위가 바로 종자골이다. 종자골이 걸을 때 발을 차고 미는 동작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종자골은 발바닥 중에서 쿠션이 적은 부위 중 하나라 오래 서 있거나 장시간 운동을 하면 종자골에 많은 압박을 가하게 된다. 이러한 압력이 종자골의 염증을 유발한다. 종자골염이 생기면 앞꿈치에 통증이 생기고, 엄지발가락을 위로 올리는 게 힘들어진다.

종자골염은 종자골에 염증이 발생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운동선수들도 흔히 겪는 발바닥 질환이다. 압박을 감소시키기 위해 깔창을 깔아주거나 통증이 심할 경우 비수술적치료인 체외충격파나 소염제 주사 요법으로 염증을 줄여야 한다. 하지만 증상이 더 심해져 종자골 골절까지 진행된다면 수술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종자골염의 주된 원인은 갑작스러운 활동량의 증가이다. 평소 꾸준히 기초체력을 쌓는 것이 좋고, 갑자기 운동량을 늘리지 말아야 한다. 꽉 끼거나 뒷굽이 너무 낮거나 바닥이 딱딱한 신발은 피해야 한다. 통증이 있는 경우 며칠간은 발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쉬어주고, 얼음이나 차가운 수건을 이용해 냉찜질하는 것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양화열 윌스기념병원(수원) 관절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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