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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경총 회장 "삼성전자 파업 조만간 해결될 것"

ILO 총회서 한국 경영계 대표해 연설

입력 2024-06-11 14:26 | 신문게재 2024-06-1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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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차 ILO 총회서 연설하는 손경식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1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112차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서 한국 경영계 대표로 연설하고 있다. (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파업 선언과 연가투쟁에 나선 것에 대해 “조만간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1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노동기구(ILO) 112차 총회에서 한국 경영계 대표로 연설한 뒤 국내 취재진을 만나 “해외 업체들과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에서 살아남는 일은 노사 간 서로 생각이 다를 수 없지 않을까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독일은 근로시간제도가 딱딱한(엄격한) 나라라 노조 협약 때문에 밤새워 연구하는 게 안 돼서 반도체 개발에 손을 놓았다고 하더라”며 “반도체가 세계적으로 우위를 점하는 걸 우리 모두 바라는 것 아니겠나. 그렇게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사회적 대화 틀과 별도로 노사 대화와 양측의 공동사업을 통해 신뢰를 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국가적 과제나 노사 입장차가 큰 문제 등 노사정이 함께 해결할 문제가 있고 노사 간 직접 대화가 필요한 사항이 있다”며 “경총과 한국노총이 공동 연구사업, 해외 노사관계 시찰 등 같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있다”고 했다.

 

인터뷰하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1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노동기구(ILO) 112차 총회에 한국 경영계 대표로 연설한 뒤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고용노동부 기자단)

 

그러나 손 회장은 입장차가 첨예한 노사 현안에 대해서는 경영계의 뜻을 재차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한국의 최저임금이 최근 10년간 90%에 달할 정도로 가파르게 올랐다는 점을 언급하며 “최저임금의 안정과 함께 업종에 따라 최저임금을 달리 설정하는 방안이 반드시 시행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노동계는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요구하면서 단일 기준 적용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손 회장은 또 5인 미만 사업장은 근로기준법을 지키기 쉽지 않은 만큼 적용을 유예할 필요가 있으며, 중대재해처벌법 또한 영세기업에는 적용 예외로 둬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한편 손 회장은 이날 ILO 총회 연설에서 “전 세계 경제와 노동시장이 팬데믹 충격에서 벗어나 성장세를 보이지만 경제 성장을 위협하는 위험요인은 여전하다”며 “급속한 디지털 전환과 산업구조 재편으로 노동시장은 대전환의 분기점을 맞았다”고 밝혔다.

이어 손 회장은 “경제적 안정과 사회통합의 근간인 일자리 창출의 주체는 기업”이라며 “기업 경영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축을 위해 노동시장 유연화와 협력적 노사관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연설 후 질베르 웅보 ILO 사무총장과 만나 “ILO가 한국의 상황과 노사정의 다양한 입장을 균형 있게 고려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형구 기자 scal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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