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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갚아" 임창용, 도박자금 사기 혐의 결백 주장

입력 2024-06-1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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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 (사진=연합)


전직 프로야구 선수 임창용(48)씨가 도박자금을 갚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충분히 갚았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임씨는 11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두 번째 공판에 출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도박 전과가 있고 해서 알려지는 게 두려웠다. 제가 손해 좀 보고 말지라는 생각에 지금까지는 제대로 대응을 안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씨는 2019년 필리핀에서 A씨에게 8000만원을 빌린 후 갚지 않은 혐의로 지난 1월24일 기소됐다.

그는 A씨와의 관계에 대해 “필리핀에 가서 처음 봤고, 그때 본 게 전부”라고 해명했다.

채권·채무 성격을 두고는 “카지노 도박 자금은 맞다”라면서 “페소(필리핀 화폐단위)로, 무슨 칩으로 받았기 때문에 금액이 우리나라 환율로 따져보면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충분히 갚았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임씨의 다음 공판은 광주지법 형사11단독 심리로 오는 7월18일 열린다.

임씨는 1995년 해태 타이거즈에서 프로야구 선수를 시작해 삼성 라이온즈를 거쳐 일본과 미국에서도 활동한 마무리 투수 출신이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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