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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 |
마라톤 한국기록을 보유한 ‘마라톤 영웅’ 이봉주가 러닝머신 위를 달리는 반가운 근황을 전했다.
SBS 예능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 지난 10일 방송분에는 결혼 21년 차 테니스 선수 이형택이 이봉주와 만나는 모습이 공개됐다.
근육긴장이상증을 앓던 이봉주는 현재 많이 회복됐다고 밝히며 “아팠을 때 기간이 내 인생 최고로 힘든 구간이었다”며 “그 전에는 눕지를 못하고 머리가 들렸다. 약을 안 먹으면 잠을 못 잤다. 밤을 꼬박 새웠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작년부터 조금씩 달라졌다. 하루아침에 회복된 게 아니라 계속 서서히 쌓이고 쌓였다”며 “집에 있으면 아내가 한 시도 나를 가만히 놔두질 않는다. 하나부터 열까지 핸드폰으로 동영상으로 몸 상태를 체크했다”고 말했다.
꾸준한 재활로 지난 4월에는 한층 꼿꼿해진 몸으로 다시 달리는 데 성공했다는 이봉주는 “아팠을 때 진짜 결국에는 가족밖에 없더라. 그러니까 너도 아내한테 잘해라”라며 이형택에게 조언했다.
또 “후배들 힘내도록 꾸준히 해서 우리도 뛰어보자”며 복귀를 다짐했다.
이봉주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2000년 일본 도쿄 국제마라톤에서는 2시간7분20초의 한국 기록을 작성하며 ‘국민 마라토너’로 불렸다. 은퇴 후 방송 출연, 대한육상연맹 임원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던 이봉주는 2020년 초부터 원인을 모를 통증과 허리 등이 굽어 고생했다.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비정상적인 자세를 취하거나 근육이 비틀어지는 이상 현상이 나타나는 신경학적 질환으로 알려졌다. 2021년 척수지주막낭종(흉추 6∼7번 사이 낭종)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후 재활에 힘쓰고 있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