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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급물살…화물사업 새 주인 선정 임박

입력 2024-06-11 06:48 | 신문게재 2024-06-1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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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항공)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결합한 국내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 탄생이 가까워지고 있다. (사진제공=대한항공)

 

프랑스 정부가 티웨이항공을 포함한 국내 3개 항공사의 파리 취항을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항공협정 개정안에 합의함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양사의 기업결합은 이제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매각과 미국 경쟁당국의 승인만을 남겨뒀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파리 노선 운항에 나선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7일부터 인천발 로마와 바르셀로나행 항공권 판매를 시작했고, 10월부터 프랑크푸르트 노선을 운항한다.

티웨이항공의 파리 노선 취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EC가 내건 조건 때문이다. 앞서 지난 2월 EC는 양사 간 기업결합 승인 시 대한항공의 4개 유럽행 노선(로마·바르셀로나·프랑크푸르트·파리)을 타 항공사에 이관하라는 조건을 걸었고, 이 때 티웨이항공은 대한항공 여객 노선 대체 항공사로 지정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도 막바지 단계다. 당초 5월 초 선정이 유력시됐던 우선협상대상자는 늦어도 다음주 중 결론이 날 전망이다.

본입찰에는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에어인천이 참여했고, 이 중 자금력과 장거리 화물사업 운영 경험을 갖춘 에어프레미아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아직 최종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로, 매각 주관사인 UBS는 각 사의 제안서와 자금조달 계획 등을 면밀히 검토 중이다.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은 14개 경쟁당국 중 미국을 제외한 13개국의 승인을 받은 상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최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10월 말까지 미국으로부터 합병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우리는 미국과 EU가 요구한 모든 사항을 이행했으며, 현재 합병을 위해 진행 중인 사항 외에 더 이상의 양보는 필요치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대한항공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후 항공기 교체와 기단 최신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에어버스사와 33대의 최신 중대형 항공기 구매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다음 달에는 보잉사로 부터 30대의 항공기를 추가 구매함으로써 기단 운영의 효율성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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