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배슬론(Cybathlon)’은 인조 인간을 의미하는 ‘사이보그(cyborg)’와 경기를 뜻하는 라틴어 ‘애슬론(athlon)’이 합쳐진 말이다. 신체가 불편한 장애인들이 최첨단 생체공학 보조 로봇 및 웨어러블 장비의 도움을 얻어 기량을 겨루는 대회를 지칭한다. 2016년 10월에 스위스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매 4년마다 열린다.
스위스 국립로봇역량연구센터와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교(ETH Zurich)가 주최해, 뇌파를 이용한 장애물 경주, 전기 자극을 이용한 자전거 경주, 의수 경기, 의족 경기, 전동 휠체어 경주, 강화 외골격 경주 등 6개 종목으로 치러진다.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파일럿(pilot)’이라고 부른다. 메달은 선수와 해당 장비를 만든 회사 또는 기관 모두에게 수여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20년 11월 13일 KAIST 대전 본원에서 열린 ‘사이배슬론 2020 국제대회’에서 한국 팀 엔젤로보틱스의 김병욱 선수가 하반신 마비 장애인 보행보조 로봇인 ‘워크온슈트4’를 착용하고 출전해 1위를 차지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됐다. 우리나라는 재활 보조 웨어러블 로봇 기술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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