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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시장 11일 무안방문 강행 예정대로 “군민 설득하겠다”

전남도·무안군 공문보내 방문 자제 요청속 강 시장 “대의 따르겠다”
전남도 김산 무안군수 요청따라 공문 보내 체면 구긴 셈…공문 힘겨루기서 광주시 우위 선점 해석도 나와

입력 2024-06-1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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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김영록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사진= 광주시, 전남도)
광주공항 무안이전이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가운데 무안군과 전남도가 서둘러 강기정 시장 무안 직접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광주시에 보내왔으나 강 시장은 무안행을 강행한다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기정 광주시장이 ‘광주 통합공항’ 무안 이전을 설득하기 위해 11일 무안을 직접 찾겠다고 하자 무안군이 강 시장의 방문을 반대하고 있는 데다 전남도가 ‘충돌 우려’를 이유로 강 시장의 직접 방문을 자제해달라는 공문을 보내왔다고 확인해 주었다.

시는 또한 이날 이들 지자체는 공문을 통해 ‘3자 회동 적극 협의’라는 의견은 개진해 온 상태라는 것도 공개했다.

시는 이와 관련, “전남도와 무안군의 전향적 자세에 대해 감사하다”면서 “대화와 토론의 장 마련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차원에서 ‘3자 회담의 구체적 날짜’를 정하여 알려달라”고 요청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사실상 이날 공문을 통한 힘겨루기에서 광주시가 전략적인 우위에 올라서는 분기점이 됐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3자회담을 강력하게 요구한 쪽은 광주시였고 이에 대해 무안군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이같은 양 지자체의 공문 발송에도 불구하고 이날 무안 일로읍에서 진행되는 ‘광주 통합공항 무안 이전’을 위한 홍보캠페인에 강 시장이 직접 참석한다는 방침은 변함이 없다고 못박았다.

전략적 우위를 선점한 이상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특히 강 시장이 ‘통합공항 이전’을 위해 무안군민을 대면하는 첫 자리인데다 서남권 관문공항을 키우기 위한 광주시와 전남도의 ‘공동 행동’ 상징성을 지니고 있는 대의를 위해서라면 어떠한 난관이라도 이겨내겠다는 각오가 엿보이기도 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이같은 강 시장의 뚝심있는 결정에 난감해진 것은 전남도가 아닐 수 없다. 전남도가 “우발적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김산 무안군수의 요청을 받아들여 강 시장의 무안 일로읍 방문을 자제해달라는 공문을 광주시에 보내 버렸기 때문. 따라서 광주시와 전남도의 단체장이 무안에서 조우하는 길은 막혀버린 셈이다. 다만 고위 간부가 이 자리에 나와 강 시장을 영접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아무튼 모양새는 된통 구겨진 상태다.

이같은 상황은 무안공항 이전과 관련, 대화의 장마저 거부해 버린 무안군의 강경한 입장을 유화적 자세로 만들기 위해 진정성으로 가지고 무안군 밑바닥 민심에 진실을 알리는 ‘밭갈기’라는 광주시의 전략적 승리로 해석되고 있다.

그동안 광주시는 지난달 21일 ‘무안군민에게 드리는 약속의 편지1’을 무안군민에게 발송한 이래 10일까지 3차례나 부시장을 보내 무안 곳곳을 누비며 무안군민을 만나 ‘통합공항 이전’에 따른 소음 영향과 지역 발전 비전을 알리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강 시장의 무안 방문이 무안공항 이전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인지 지역민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광주·전남= 조재호 기자 samdady@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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