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증권 > 종목분석

삼성전자 임원 "사자", SK하이닉스 임원 "팔자" …왜?

입력 2024-06-10 14:40 | 신문게재 2024-06-11 3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24061022
 

올해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중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이 가장 활발한 기업은 삼성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SK하이닉스는 매도세를 보이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삼성전자 임원들이 자사주 총 1만5490주, 금액으로는 11억490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박학규 사장이 지난 3일(결제일 기준) 삼성전자 보통주 5500주를 주당 7만3700원(총 4억535만원)에 장내 매수했다. 같은날 노태문 사장(5000주·총 3억6750만원), 정재욱 부사장(1330주·9948만원)도 장내에서 자사주를 사들였다.

이어 지난 5일에는 김동욱 부사장(2000주·1억5180만원), 7일은 박순철 부사장(1000주·7520만원)이 매입세를 이어갔다. 윤주한 부사장은 5일, 7일 이틀간 총 660주(4975만원)를 매수하며 자사주 매수 행렬에 참여했다.

연간 삼성전자 임원들은 장중 삼성전자 보통주 5만1548주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지난 3월에도 한달 간 삼성전자 임원들은 2만9611주를 사들이며, 연중 꾸준한 매수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7만전자’에 갇혀있는 삼성전자 주가수준에 대해 임원들이 기업가치가 저평가 받고 있다는 판단아래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회사 경영 상황을 잘 아는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은 중장기 성장, 책임 경영 의지 등을 시장에 전달하기 때문이다. 특히 주가 하락기에 임원들이 회사 주식을 사들이면 주가가 ‘바닥’을 찍고 조만간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준다.

삼성전자와 달리 시총 2위 SK하이닉스는 매도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 임원들은 3월까지 6424주를 장중에서 매도한데 이어 지난달도 1448주(2억4508만원) 매도했다. SK하이닉스 임원들이 연간으로 봤을 때 장중 판매한 보통주는 7872주(12억3768만원) 규모다.

SK하이닉스 임원들의 매도는 주가 상승에 의한 차익실현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3일 사상 최초로 종가 20만원을 기록했으며, 지난 7일 기준 주가는 20만7500원으로 연초대비 45.7% 뛰어올랐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SK 임원들의 잇단 매도는 주가 고점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이번 경우는 다를 수 있다”며 “SK하이닉스의 주가를 밀어 올린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이 여전히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이외 시총 상위 10대 기업에서는 셀트리온이 자사주에서 4만6000주를 장중 사들인 것으로 나타나 삼성전자 다음으로 높은 매수량을 보였다. 다만 이는 임원 개개인의 거래는 아니다. 지주사인 셀트리온 홀딩스에서 지난 1월 22일과 23일, 보통주 5만6000주(98억4859만원)를 사들인 영향이다.

하반기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테마로 배당 기대감이 높아진 KB금융 임원들도 올해 8632주(6억1328만원)를 사들였다. 공시에 따르면 KB금융 임원들은 올해 장중 거래 아홉 차례 중 매도를 한 차례도 기록하지 않았다.

이외 올해 시장에서 장중 거래된 보통주 기준, 기아(총 1906주)와 LG에너지솔루션(총 1058주)임원들은 순매수세를, 네이버(총 5569주)와 현대차(총 537주)는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POSCO홀딩스는 임원들의 장중 거래가 없었던 것으로 공시됐다.

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