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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대출 규모, 코로나19 시기에도 매년 증가

지난 4월 말 기준 약 1345조에 연체도 7조3000억원에 달해…전년 동월 대비 개인사업자 연체는 53.6% 증가

입력 2024-06-10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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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국 국회의원.
강민국 국회의원.
국내 기업대출 규모가 코로나19 시기에도 줄지 않은 채 매년 증가해 현재 금융감독원이 관련 통계를 보도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기업대출이 발생했고, 연체 규모 역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민국(국민의힘·진주시을) 국회의원실에서 금융감독원에 자료요청을 통해 받은 답변 자료인 ‘국내 기업대출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4월 말 기준 기업대출 규모는 1344조8000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지난 2019년 말 906조5000억원⇒2020년 말 1020조5000억원⇒2021년 말 1113조6000억원⇒2022년 말 1221조7000억원⇒지난해 말 1305조3000억원⇒지난 4월 말 1344조8000억원으로 코로나19 펜데믹 기간에도 매년 증가한 것이다.

특히 지난 4월 말 기준 기업대출 규모인 1344조8000억원은 금융감독원이 대출 규모를 보도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20년 동안 최대 규모이다.

4월 말 기준 기업대출 규모를 구성별로 살펴보면 중소법인이 606조4000억원(45.1%/118만780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개인사업자 453조1000억원(33.7%/433만100건), 대기업 285조3000억원(21.2%/3만3400건) 순이다.

은행별 기업대출 규모를 살펴보면 기업은행이 246조7000억원(18.3%/96만940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국민은행 170조4000억원(71만3000건), 하나은행 166조9000억원(79만9000건) 등의 순이다.

시·도별 기업대출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이 560조2000억원(41.7%)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세종 262조7000억원, 인천 91조9000억원 등의 순이다.

문제는 역대 최대 규모 기업대출에 맞춰 연체 역시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대출 연체 규모는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지난 2013년 말 4조1000억원(3만1200건)에서⇒2020년 말 3조5000억원(2만4300건)⇒2021년 말 2조9000억원(2만4600건)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2022년 말 3조2000억원(4만9500건)⇒지난해 말 5조3000억원(9만6100건)⇒지난 4월 말 7조3000억원(11만2500건)으로 최근 급증하고 있다.

기업대출 구성별 연체 규모를 살펴보면, 중소법인 기업대출 연체금액이 4조2000억원(57.5%)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개인사업자 2조8000억원(38.4%), 대기업 3000억원(4.1%) 순이다.

기업대출의 연체 규모 증가는 전년 동월 대비를 통해 더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4월 말 기업대출 연체액은 4조9000억원이었으나 지난 4월 말에는 7조3000억원으로 49.4% 증가했다.

더욱이 개인사업자의 대출 연체액은 지난해 4월 말 1조8000억원에서 지난 4월 말 2조8000억원으로 53.6%나 급증했다.

강민국 의원은 “역대 최고 수준의 기업대출에다 연체 규모 역시 전년 동월 대비 50% 가까이 증가하는 가운데 업황부진과 매출 감소로 힘들어하는 개인사업자의 연체 증가율이 가장 커 상환능력 부족에 따른 폐업 등 부실화 확산으로 은행권 건전성에 비상등이 켜지지는 않을까 우려된다”며 “금융감독원은 연체우려 차주 등에 대한 채무조정 활성화를 유도하고, 은행권의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를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 및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한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남=정도정 기자 sos683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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