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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KLPGA 투어 사상 첫 단일 대회 4연패...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4연패 달성 보너스 상금 3억원 받아

입력 2024-06-09 16:10 | 신문게재 2024-06-0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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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2024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FR 1번홀 티샷
박민지가 9일 강원도 양양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에서 열린 KLPGA 투어 2024 시즌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을 차지해 4연패를 달성했다.(사진=KLPGA)

 

박민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사상 첫 단일대회 4연패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박민지는 9일 강원도 양양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파 72·6652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 상금 12억 원)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해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시즌 첫 승과 함께 4연패를 달성했다.

박민지는 우승 상금 2억 1600만 원과 4연패 달성 특별 보너스 3억 원을 받았다.

이 대회 주최사인 셀트리온이 4연패를 달성할 경우 3억 원을, 우승할 경우 1억 원의 보너스 상금을 지급키로 결정했다.

박민지는 서서울 컨트리클럽서 열린 2021년 대회에서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해 이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골프코스를 설해원으로 옮겨 열린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이예원과 연장전 승부 끝에 이글을 기록하며 3연패를 기록했으며, 대회 첫날부터 선두를 달리며 ‘와이어투와이어’로 4연패를 달성했다.

KLPGA 투어 역대 단일 대회 3연패는 고(故) 구옥희 전 KLPGA 회장을 비롯해 박세리, 강수연, 김해림 등 5명이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4연패는 처음이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는 한장상이 한국오픈에서 1964부터 1967년까지, 이후 KPGA 선수권대회에서 1968년부터 1971년까지 두 차례 4연패를 달성했다.

2타 차 1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박민지는 전반 9개 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하더니, 후반 시작 홀인 10번 홀(파 4)에서 보기를 범해 공동 1위를 허용했다. 4타 차 공동 5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전예성이 전반에만 버디 3개를 낚아 10언더파로 공동 1위가 됐다.

하지만 박민지는 11번 홀(파 3)에서 티 샷을 홀 1m 거리에 붙인 후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이후 박민지는 14번 홀(파 5)에서 홀 7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며 2타 차로 도망 갔다. 4연패 달성에 쐐기를 박는 버디였다.

유일하게 박민지의 4연패 달성 저지에 나선 전예성은 8번 홀부터 파를 기록해 역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또 이제영은 이날 전반에만 홀인원 포함 두 차례 이글을 기록하며 4타를 줄이고, 12번 홀(파 4)에서 버디를 잡으며 10언더파가 되면서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지만 이후 18번 홀까지 파를 기록해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박민지는 마지막 18번 홀(파 5)에서 홀 3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박민지는 우승 후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발병한 제3 신경통으로 올 시즌을 조금 늦게 시작하며, 투어를 뛸 수 있다는 것의 소중함도 알게 됐는데 4연패를 달성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모든 분들께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눈물을 글썽이며 소감을 말했다.

이어 박민지는 “이번 대회 우승 상금 전액을 기부하겠다”며 “ 부모님과 상의 했고 흔쾌히 승낙하셨다. 아프고 난 후 경기할 수 있다는 것은 하늘이 도와 주셨다. 그렇게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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