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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중심 연기금 투자자 어떤 종목 담았나..순매수 1위는?

입력 2024-06-09 14:28 | 신문게재 2024-06-0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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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국내 위험자산(주식)투자 비중을 하향조정한 상황에서도 국민연금 중심의 연기금 기관 투자가는 지난 5월이후 셀트리온·LG화학 2개 종목을 각각 7000억원대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이들 종목 외에 2차전지 관련 주식에 대해서도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7일까지 연기금의 매수 금액 상위 종목 10개사는 △셀트리온(3998억원) △LG화학(3773억원) △에코프로머티리얼즈(3175억원) △HD현대마린솔루션(2260억원) △에이피알(2146억원) △신한지주(2139억원) △현대차(1930억원) △POSCO홀딩스(1781억원) △LG생활건강·삼성생명(1683억원)이다.

셀트리온과 LG화학은 지난 5월에도 각각 3195억원, 3800억원어치 순매수해 최근 연기금의 매수강도가 컸다.

지난달 31일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2025~2029년 중기자산배분’ 안건에서 국내 주식투자 비용을 점차 줄이기로 결정했다. 올해 3월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은 전체의 14.2%로 알려졌다.

1100조원을 기준으로 올해 국내 주식 투자 목표 비중은 전체 기금 15.4%(169조4000억원)인데, 내년은 14.9%(163조9000억원)로 내렸다. 5년 뒤인 2029년에는 13%(143조원)까지 하향 조정될 전망이다. 국민연금의 국내주식투자 비중이 소폭 하향조정된 상황에서 시장에서는 국민연금 선호주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월별 매매 특징을 보면 연기금은 1월에는 ‘운수창고업’에 집중했는데 이 종목군에 약 1억3951만주 순매수량을 보였다. 티웨이항공, 대한해운, HMM 등이 각각 월간 순매수량 1·3·4위를 차지했다.

2월엔 밸류업 테마로 인해, 대표적인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로 꼽히는 금융주에 대한 순매수세를 보였다. 순매수량 상위 10개 기업 중 7개 기업이 금융 관련(증권·은행·기타금융) 기업들이다.

연기금은 3월엔 앞선 2개월간 가장 많이 팔았던 ‘국민주’ 삼성전자를 제일 많이 사들였다. 이밖에도 한온시스템·HD현대인프라코어·한화엔진·HSD엔진 등 기계 부분도 함께 담았다.

4월에는 연기금은 전력설비 테마로 올해 상승세를 보였던 대한전선에 대해 가장 높은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한화엔진, HSD엔진, 에이프로젠 등 기계 분야도 강세를 이어갔다. 5월에는 해외자원관련주인 LX인터내셔널을 거의 매일 순매수했고 대한전선은 5월에도 매수세를 이어간게 눈에 띄었다.

6월들어서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포항 영일만 앞바다 일대에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을 언급해 국내 석유·에너지 관련 종목 급등하자 ‘한국가스공사’를 내다 팔아 눈길을 끌었다.

앞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지난 3일 ‘한국 경제의 미래: 초고령화 사회와 저출산 세대의 만남’이라는 리포트를 통해 “최근 국민연금 검토 결과, 현재 인구구조 추세라면 2055년 국민연금 고갈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연금이 수익률 제고를 위해 ‘적극적 수익추구’ 행태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아울러 BofA에서는 “한국의 국민 연금 기금은 더 높은 수익률을 위해 더 많은 자산을 해외에 할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강현기 DB금융투자연구원은 “일반적으로 국민연금은 장기적인 시야를 가지고 투자한다”며 “당연하겠지만 발생하는 사건에 따라서 중단기적으로도 충분히 매력이 있다면 투자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발생하는 사건에 대해 투자 반응이 다르게 이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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