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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워진 엔비디아 10대1대 액분후 10일 첫 거래...주가 추가 상승 기대

입력 2024-06-09 09:59 | 신문게재 2024-06-0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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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VIDIA-STOCKS/APPLE <YONHAP NO-1250> (REUTERS)
엔비디아 로고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주식이 10일부터 액면분할돼 거래된다. 지난 7일(현지시간, 한국시간 8일) 장 마감 후 10대1 액면분할을 단행, 이제 투자자들은 덩치가 작아진 엔비디아의 주가 흐름의 방향성에 관심을 쏟고 있다. 추가 상승 재료가 뚜렷한 상황에서도 공매도 세력의 위협이 존재해 단기 주가 하락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7일 액면분할을 단행하고 10일부터 곧바로 분할된 주식으로 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 한화 기준 주당 160만원을 넘어섰던 엔비디아 주가는 16만원 선으로 낮아지면서 투자 접근성 또한 높아짐에 따라 매매가 활발해질 전망이 우세하다.

그간 엔비디아는 풍성한 상승 재료로 질주를 멈추지 않았다. 지난 달 22일(현지시간) 실적과 주식 분할 발표 후 이달 들어 30% 가까이 주가가 급등했다.

이번 액면분할 역시 주가 추가 상승을 이끌어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액면분할은 자본금 증감 없이 주식을 쪼개서 주당 가격을 낮추는 것을 의미한다. 통상 액면분할은 기업가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주식 가격만 낮아지기 때문에 거래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자본금이 부족한 소액 투자자들까지 끌어들일 수도 있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이미 지난 2021년 7월 4대1의 액면분할을 단행한 바 있다. 이후 한달 만에 주가가 12% 올랐으며, 같은 해 액면분할 후 60%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다.

분할 후 주가가 급등해 이번 엔비디아의 액면분할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내곤 있으나 일각에서는 변동성 우려도 염두에 둘 것을 조언한다.

일례로 국내의 경우 삼성전자가 지난 2018년 50대1 비율로 액면분할을 단행했고 300만원에 육박했던 주가는 5만원 대로 내려와 ‘국민주’로 부상했다. 그러나 액면분할 후 한동안 5만전자에 머무르다 최근 7만~8만원대를 오가는 중이다.

공매도 위협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엔비디아 주가가 급등한만큼 공매도 금액도 불어나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식에 대한 공매도 금액은 340억 달러에 달한다.

최근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3조 달러를 돌파하면서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할 것으로 보고, 공매도를 거는 세력이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같은 우려 속 시장은 엔비디아의 추가 상승이 얼마만큼 이뤄질지 주목하고 있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2위 안착 시도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본다.

안 연구원은 “AI에 대한 수요와 고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독점적 지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며 “당장 고성장 기대를 꺾을 요소는 뚜렷하지 않다”고 내다봤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도 매출액 등 실적 호재가 이뤄질 것이라며 “시장의 예상대로 향후에도 데이터 센터를 중심으로 매출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실적발표 후 향후 4개 분기 매출액과 주당순이익(EPS) 추정치가 동반 상향 조정되며 증가세는 꾸준히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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