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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연구진, 광대싸리 추출 ‘세큐린진 G’ 전합성 성공

입력 2024-06-09 09:21 | 신문게재 2024-06-1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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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큐린진 G의 합성 전략. (자료제공=한국과학기술원)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KAIST)은 화학과 윤태식 학부생과 김태완 대학원생이 세큐린진 지(G) 전합성을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국내 자생 약용식물인 ‘광대싸리’에서 추출된 세큐린진 G는 항암제,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제 및 마약중독 치료제 등로 개발 가능한 세큐리네가 천연물군에 속해 있다.

천연물 전합성은 쉽게 구할 수 있는 물질로부터 여러 단계의 화학반응을 통해 자연에 존재하는 천연물을 합성하는 연구 분야로, 각 단계의 화학반응이 모두 성공적으로 이루어져야 목표 분자를 최종적으로 합성할 수 있어 연구 난이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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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윤태식 학부생, 김태완 대학원생
KAIST 학부생이 추진한 연구를 통해 천연물 전합성에 성공한 세큐린진 G는 세큐리네가 천연물군 중 피리딘 헤테로고리를 포함하는 물질이다.

피리딘 헤테로고리는 신약 개발에 있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난해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저분자 약 200종 가운데 20%는 피리딘 헤테로고리를 포함하고 있다.

KAIST 연구진은 광대싸리나무에서 세큐리네가 천연물을 생합성하는데 쓰이는 핵심 전구체인 메니스다우릴라이드와 피리딘 헤테로고리 사이의 탄소-탄소 결합을 입체 선택적으로 연결하는 것을 두고 희토류 기반 교환 시약을 개발해 염기성 조건에서 문제가 된 부반응을 억제하고 핵심이 되는 탄소-탄소 결합을 성공적으로 형성했다.

카이스트 학부생연구프로그램(URP)과 한국연구재단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의 결과는 영국 왕립화학회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케미칼 커뮤니케이션즈(Chemical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한순규 카이스트 화학과 교수는 “연구 중심 대학을 지향하는 KAIST에서 URP 프로그램은 학부생이 지도교수와 조교의 지도하에 실질적인 연구를 체계적으로 수행해 볼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며 “이를 통해 첨단 연구와 학부 교육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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