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산업·IT·과학 > 자동차 · 부품 · 타이어

[시승기] '지프 그랜드 체로키'…"고속도로도 험로도 문제없다"

입력 2024-06-07 06:33 | 신문게재 2024-06-10 5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지프 그랜드 체로키 오버랜드
2023 지프 그랜드 체로키 오버랜드.(사진=김상욱 기자)

 

‘이렇게 무거운 차가 잘 멈추네.’ 지프 그랜드 체로키 오버랜드를 시승하며 가장 놀라웠던 점이다. 대형 SUV 답게 시야가 높아 운전이 편리했고 멀리 주행하고 있는 자동차까지 볼 수 있었다.

처음 그랜드 체로키를 운전하면서 가속페달, 브레이크의 딱딱한 세팅은 적응하기 어려웠지만 운전을 하면서 무거운 세팅이 이해 갔다. 신호등이 갑자기 바뀌는 ‘딜레마 존’에서 차를 급하게 멈췄지만 급감속이라 느껴지지 않을 만큼 가볍게 멈췄다. 가속도 빨라 조금만 강하게 가속 페달을 밟아도 2톤(t)이 넘는 묵직한 차가 잘 나간다.

노면 소음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SUV이지만 온로드에 특화된 차인 만큼 도로 상태가 좋지 못한 고속도로, 국도 등에서도 노면 소음이 최소화 됐다. 파인 도로에서도 피할 필요가 전혀 없다. 어떤 도로를 주행하더라도 차가 흔들리지 않고 안정감 있게 나아갔다.

자갈 위를 지날 때에는 노면에 돌이 있다는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실제 오프로드 환경에서는 주행 조건에 따라 5가지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셀렉-터레인’을 통해 겨울 눈길이나 자갈, 흙길 등 극한의 도로 상황에서 주행 모드를 바꿔서 주행하면 된다. 주행 모드 변경 레버는 기어 바로 옆에 위치해 오프로드 상황에 직면하면 바로 바꿀 수 있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의 가장 큰 매력은 풍절음이 거의 들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주차장이나 골목길을 주행할 때 창문을 열지 않고 주행하면 위험할 정도로 외부 소음이 차단됐다. 차선 변경도 상당히 수월했다. 큰 차는 차선 변경이 느릴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전혀 아니었다. 크기가 더 작은 차보다 빠른 움직임을 보여 놀라웠다. 코너링도 안정감 있게 돌아 나갔다.

그랜드 체로키는 3.6리터(ℓ) V6 24V VVT 업그레이드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35.1kgf·m의 강력한 힘을 낸다. 크기는 전장 4900㎜, 전폭 1980㎜, 전고 1790㎜ 등 차체는 큰 편이다. 트렁크 용량은 2열 좌석을 접으면 최대 2390ℓ까지 적재 공간이 확보돼 광활하다. 

KakaoTalk_20240606_101400536
지프 그랜드 체로키 전방 카메라. (사진=김상욱 기자)

 

편의사항도 동급 최고 수준이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10.25인치 컬러 클러스터 디스플레이를 장착했고 HUD(헤드업 디스플레이)는 내비게이션과 연동돼 미리 주행 방향을 알려줘 편리했다. 편의사항 중에 전방 카메라도 포함됐다. 높은 시야 덕에 주차가 어렵지는 않았지만 전후방 카메라의 도움 덕에 편리하게 주차가 가능했다. 특히 전방 카메라는 전면 주차를 할 때 가장 유용한 옵션이었다. 또한 높은 시야에서도 볼 수 있는 후방카메라 기능도 가능해 사각지대를 완전히 해소했다.

실내 공간도 깔끔하다. 나파 가죽 시트가 적용돼 고급스러움을 더했고 오랜 주행에도 불편함이 전혀 없었다. 앞 좌석에 설치된 통풍 시트는 너무 춥지 않고 적당하게 바람이 불어 만족도가 높았다.

차량의 높낮이를 조절하는 ‘쿼드라 리프트’는 신세계였다. 주차를 하면 자동으로 가장 낮은 차량 높이로 돌아가 하차도 수월하다. 주행 할 때는 차체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차체를 높이면 버스와 비슷해질 정도로 전방 시야가 확보됐다. 일상 주행부터 오프로드까지 두루 활용하기 유용해 보였다.

김상욱 기자 kswpp@viva100.com 

지프체로키
지프 그랜드 체로키 후면.(사진=김상욱 기자)
지프 그랜드
지프 그랜드 체로키 실내. (사진=김상욱 기자)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