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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좁다”…나스닥 향하는 기업들 상장 가속화

입력 2024-06-06 09:18 | 신문게재 2024-06-0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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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
(사진=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웹툰 엔터테인먼트)이 나스닥 상장 준비에 본격 돌입한다. 최근 3년 내 사례에서 야놀자 역시 해외 증시로 눈을 돌렸고, 그 이전엔 쿠팡이 미국 증시 입성에 성공하기도 했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더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웹툰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미국 나스닥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증권신고서(S-1)를 제출했다. 상장이 이뤄지면 네이버 계열사 중 미국과 일본 증시에 상장한 라인에 이어 두번째 사례가 된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종목 코드 WBTN으로 나스닥 상장을 신청했으며, 주관사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JP모건, 에버코어다. 발행 규모와 공모가액은 공개 전이지만 시장에서 추정하는 가치는 40억 달러(약 5조5000억원대) 전후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최대 5억달러(6925억원) 규모를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현재 네이버가 네이버웹툰 주식의 71.2%를 보유한 대주주이며, 라인야후도 28.7%를 보유 중이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IPO 완료 후 모기업인 네이버가 이사 선출 투표 권한을 가질 정도의 보통주 투표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신고서에 밝혔다.

네이버웹툰이 나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하면서 관련 업황을 환기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아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상장 소식은 웹툰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환기시킬 뿐 아니라 사업 확대도 다각도로 이뤄져 웹툰 시장 성장을 기대해볼만 하다”라고 전했다.

국내 기업들의 나스닥 직행은 지난 2021년 쿠팡이 미국 증시에 입성한 후 야놀자, 네이버웹툰 등 활발해졌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현재 야놀자도 미국 델라웨어주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미국 증시 입성을 준비 중이다.

기업들의 이같은 행보는 국내보다 미국 증시에서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받을 수 있고 자금 조달면에서도 수월하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향후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분석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는 미국 등 해외 시장에 직상장할 경우 국내 증시 입성보다 더 높은 기업가치를 단기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나스닥 시장은 3개 등급(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 글로벌 마켓, 캐피탈 마켓)으로 나뉜 시장이라 자금조달 규모가 몇배는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해외 상장이 좋다고 판단을 내리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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