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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엔비디아에 도전장…"가성비 칩으로 추격할 것"

폐쇄적 엔비디아 vs 개방형 인텔
저스틴 호타드 인텔 부사장 "가우디, 가격 대비 성능 가장 뛰어나"
네이버 "AI칩 독점 개선돼야"

입력 2024-06-0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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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호타드 인텔 수석 부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전화평 기자)

 

인텔이 AI반도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개방형 생태계를 앞세운 가성비 칩 ‘가우디’ 시리즈로 AI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인텔은 이를 위해 국내 빅테크 기업 네이버 클라우드와 협력을 이어간다.

5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엘에서 열린 ‘인텔 AI 서밋 서울 2024’ 기자간담회에서 저스틴 호타드 인텔 수석 부사장은 엔비디아 칩 대비 인텔 제품의 장점으로 △개방형 플랫폼 △TCO(총소유비용) △워크로드의 최적화를 꼽았다.

각각의 장점들은 엔비디아 칩에 대비된다.

먼저 개방형 플랫폼은 엔비디아의 폐쇄적인 생태계와 반대되는 개념이다. 엔비디아는 자체 플랫폼 쿠다(CUDA)를 통해 강력한 생태계를 구축했지만 자사의 GPU(그래픽처리장치)에서만 구동돼 폐쇄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인텔은 개방적인 소프트웨어(SW)를 구축해 독점 구조에서 탈피한다는 방침이다.

개방적이면서도 엔비디아 칩 보다 가격은 낮다. 인텔에 따르면 가우디3와 범용 베이스보드(UBB)가 포함된 제품은 12만5000달러(약 1억7000만원)에 판매 중인데 이는 동급 경쟁 제품 가격의 약 3분의 2 수준이다.

호타드 부사장은 “모델 개발부터 사용까지 TCO 효율성이 중요하다”며 “가우디 시리즈는 가격 대비 성능 면이 가장 강력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가우디2와 가우디3에 최신 HBM(고대역폭 메모리)이 아닌 구형 제품인 HBM2E(5세대)를 탑재했다. 가우디 시리즈의 콘셉트가 가성비인 만큼 낮은 금액대를 유지하기 위함이다. 그는 “성능과 효율성의 균형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워크로드 최적화를 통해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구동한다. 일부 어플리케이션의 경우 GPU가 아닌 CPU에서 구동하기 좋다. 인텔은 이를 위해 CPU, NPU, GPU를 통합한 칩을 내놓은 것이다.

인텔은 가우디 시리즈의 검증을 위해 네이버와 손을 잡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가우디2를 네이버 클라우드에서 테스트하고 있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센터장은 “하드웨어 가속기를 최적화하는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만듦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가 생성형 AI가 어떤 형태로 사용되는 지 여부”라며 “어느 부분을 최적화해야 되는 지는 실제 서비스를 운영해 본 기업들만 갖고 있는 노하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AI반도체 독점에 대해서는 “GPU 공급으로 인한 AI 격차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GPU 독점 상황은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호타드 부사장은 “경쟁을 잘 하기 위해서 개방형 생태계가 필요한 데 이런 부부에서 네이버와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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