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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8인치 전력반도체 전용팹 건립…부산 특화단지 1000억 투자

“기존 6인치보다 생산성 약 1.8배 높아”

입력 2024-06-0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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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

 

정부가 1000억원의 예산을 들여 부산 전력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에 국내최초 8인치 전력반도체 전용팹(fab·생산공장)을 건립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부산 전력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에서에서 아이큐랩이 신규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전력반도체는 전력의 변환·변압·제어 등을 위한 반도체로, 전원·배터리로부터 공급되는 전력을 자동차 또는 스마트폰 등 각각 기기에 맞는 전압·전류 수준으로 변환하는 구실을 한다.

산업부에 따르면 8인치 전력반도체는 기존 6인치보다 생산성이 약 1.8배 높다.

SiC 파워반도체 설계 및 기술 개발 전문기업인 아이큐랩은 최근 3년간 20배 이상 성장한 전도유망한 회사다. 특히, 지난 4월 정부가 발표한 ‘소부장 특화단지 맞춤형 지원방안’에 따라 투자 1호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SiC 전력반도체는 미국과 독일 기업이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하고 있다. 지난 2022년 기준으로 보면 글로벌 상위 5개사가 전체 시장의 78%를 점유 중이다.

국내에서는 SK파워텍, DB하이텍 등이 시장에 진입했지만, 아직 초기 단계로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아이큐랩은 총 1000억원을 투자해 연 3만장 전기차용 8인치 전력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아울러 수도권의 있는 본사도 부산으로 이전해 소자 설계기업에서 전력반도체 종합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구상이다.

8인치 전력반도체가 설립되는 부산 특화단지는 지난해 7월 지정 당시 8000억원 규모의 신규투자가 예상됐지만, 지정 이후 기업들의 추가 투자가 이어지며 총 투자 규모가 1조2000억원까지 늘었다. 또 다수 기업에서 투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특화단지 조성이 본격화되면 실제 투자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산업부는 설명했다.

한편, 산업부는 이날 부산에서 제2기 특화단지 추진단이 모두 참석하는 전체 회의도 개최했다. 5개 지역 41개 기관 약 120명이 참석해 특화단지별 올해 성과 목표를 점검하고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맞춤형 지원방안 이행, 정주 여건 개선, 투자유치, 인력양성 등 소부장 생태계 강화를 위한 아이디어 공유다.

강경성 산업부 1차관은 “민간투자가 적기에 신속히 이루어지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자 성적표”라며 “정부는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을 위해 기술개발, 인프라 구축, 규제 혁신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정다운 기자 danjung63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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