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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산성역 헤리스톤' 가보니…분양가 놓고, '청약' VS '구축' 엇갈린 의견

입력 2024-06-04 13:48 | 신문게재 2024-06-0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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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역 헤리스톤’ 견본주택 외관. (사진=문경란 기자)

 

“분양가를 두고 일반 수요자들은 다소 비싸다. 조합원들은 그리 비싼 것은 아니라는 등 의견이 다양한 것으로 안다. 저의 경우 주변 시세와 비슷하더라도 초역세권이고 이 단지가 입주하는 2027년 후반이 되면 이 일대 대규모 정비사업이 대부분 완료되는 만큼 성남 원도심의 가치가 지금보다 훨씬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청약을 넣어볼 생각이다” (지역 주민 50대 A씨)

경기 성남 구도심 인근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대우건설, GS건설, SK에코플랜트 3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산성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산성역 해리스톤’이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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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분양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서울 지하철 8호선을 이용해 산성역 일대를 방문했다. 잠실역에서 15분 만에 도착할 수 있어 편리했다.

도착하자마자 현장이 위치한 1번 출구로 나오기 위해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했는데, 경사도가 높고 긴 에스컬레이터를 두 번 이용해야 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찾아봤더니 산성역은 우리나라 지하철역 가운데 두 번째로 깊은 지하철역으로 깊이가 55.79m에 달한다고 한다.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출구로 나가기까지 5분 정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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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가 둘러진 산성구역 공사현장 모습. (사진=문경란 기자)

 

조만간 개관을 준비 중인 견본주택과 공사 현장은 1번 출구로 바로 앞에 있었다. 공사현장은 3000가구 넘는 규모에 걸맞게 펜스가 광활하게 펼쳐져 있었고, 펜스 내부로 보이는 공사 현장은 구조물은 모두 철거되고 말끔한 모습으로 포크레인이 분주히 오가며 평탄 작업이 한창인 듯했다.

‘산성역 해리스톤’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산성동 1336번지 일대에 들어선다. 지하 6층~지상 최고 29층, 45개 동, 총 3487가구 중 2~4블록 1224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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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역 헤리스톤 현장과 길건너 마주한 ‘산성역 포레스티아’. (사진=문경란 기자)

 

산성역에서 내리자마자 현장 길 건너편에 위치한 대규모 단지 ‘산성역 포레스티아’도 바로 눈에 띄었다. 산성역 포레스티아는 2020년 7월 입주한 4089가구 단지다. 산성역 포레스티아의 시세는 전용 59㎡가 9억~95000만원, 전용 84㎡가 11억~12억5000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또 공사 현장을 둘러보니 지난해 10월 입주한 ‘산성역자이푸르지오’(4774가구)도 ‘산성역 해리스톤’과 마주하고 있었다. ‘산성역 해리스톤’까지 완공되면 산성역 일대가 1만2000가구 규모의 새 아파트 대형사 브랜드 타운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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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성남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총괄도. (사진=성남시청)

 

이 외에도 수정구와 중원구 등에서 20여곳의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 복정1지구도 개발 중이다.

단지는 성남북초를 품고 있는 초품아 단지이며, 성남시 수정도서관과 단대공원, 산성동 복지회관, 산성동 행정복지센터 등도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산성역 해리스톤’을 기다리는 수요자들 사이에서 가장 궁금한 점은 분양가다.

업계에서는 분양가가 3.3㎡ 당 3500만원 대로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대로 나올 경우 분양가는 전용면적 59㎡ 기준 약 9원대 초반, 전용면적 84㎡는 11억원대 초반으로 예상된다.

수정구 신흥동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신혼부부를 비롯해 젊은 층들이 현장 구경도 많이 오고 문의도 많은 편”이라며 “최근 분양가가 많이 올라 일대 아파트와 비슷한 시세에 분양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다 보니 헤리스톤 청약을 할지 입주 4년 차를 맞은 산성역 포레스티아를 사는 게 나을지 고민을 많이 하는 모습”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달 수도권 지역에서만 2만3000가구 넘는 분양 물량이 쏟아지는 만큼 ‘산성역 헤리스톤’과 같은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의 분양 흥행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분양 흥행 여부에 따라 하반기 분양시장 및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어서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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