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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변신중

입력 2024-06-0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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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 조성계획안. (사진=연합뉴스)
한양이 주력인 주택사업 대신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 1분기 매출에 차지하는 비율이 전년에 비해 오히려 하락해 어떤 배경이 있는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양의 인프라(에너지)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22년 20.59%에서 지난해 4분기 19.29%로 낮아졌다. 이어 올해 1분기 15.72%로 지속적으로 줄었다. 이를 두고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변신을 밟아가고 있는 한양의 사업이 어려움에 처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냈다.

그러나 회사측은 “지난해 1분기(12.24%)와 비교해 보면 올해가 늘어난 것으로 에너지 사업에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올해는 전체 매출액에서 분양수익 및 기타수익 포션이 커지면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022년에는 잡혀 있지 않은 분양수익 항목이 지난해 535억(4.73%)를 차지하더니 올해 1분기에도 251억(10.08%)을 기록하면서 상대적으로 비중이 떨어진 것이다.

한양은 주택 사업 편중에서 벗어나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주택사업 매출이 2022년 8453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76.35%를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72.69% 줄었고, 올해 1분기에는 63.06%로 쪼그라들었다. 전략적으로 주택 부문 비중을 줄이고 대신 에너지 사업에 눈을 돌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업보고서를 보면 한양의 에너지 사업은 “주요 에너지원으로 태양열, 풍력, 연료전지, 수소, 바이오매스, 천연가스 등을 바탕으로 건설사업, 발전사업뿐 아니라 해외에서의 연료 수입, 유통 그리고 판매까지 가능한 에너지 허브터미널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로인해 ‘에너지 인프라 디벨로퍼’로 위치를 공고히 하는 것을 지향한다는 것이다.

회사측은 한양의 에너지 사업 성장이 빠르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장기적 사업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향후 잡혀 있는 주요 계획으로는 GS에너지와 주주간협약을 체결한 여수 묘도 LNG허브터미널 접안부두 및 기화송출설비등 항만시설 공사 연내 착공 이슈가 있다.

이외에도 새만금 햇빛나눔사업이 최근 실시계획 승인을 받았고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차근차근 추진중이다.

이런 전략적 선택으로 한양은 주택경기가 어려운 상황속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1조131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에 비해 2.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45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14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한편, 한양은 에너지 사업 강화를 위해 에너지 부문에 이왕재 대표를 선임했다. 이왕재 대표는 SK에코플랜트신재생 에너지 프로그램 담당 임원을 지내고 에코에너지 대표 등을 역임한 바 있는 에너지 전문가다. 한양측은 이 대표가 다년간 에너지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한양의 에너지 사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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