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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억 보이스피싱' 피해… 통신업계, AI·시스템으로 '차단'

입력 2024-06-06 06:37 | 신문게재 2024-06-0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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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보이스피싱(사기전화)으로 인한 민생범죄가 확산되는 가운데 통신업계가 인공지능(AI) 기술 및 원천 차단 시스템 등을 활용, 소비자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사들은 보이스피싱 피해 차단을 위해 정부부처 및 금융당국·수사기관과 협력하고 대응 기술개발(R&D) 및 시스템 적용을 진행하고 있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 금융위원회(금감위), 금융감독원(금감원),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협업해 보이스피싱 탐지·예방 AI 서비스를 개발한다. 이 서비스는 통화 문맥을 토대로 보이스피싱 의심 여부를 즉각 인지하고 의심통화로 분류한다. SKT는 통화 데이터가 서버로 전송되지 않고 단말기 내에서 처리되도록 하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적용해 개인정보보호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국과수는 약 2만 1000건의 통화데이터를 텍스트로 변환하고 개인정보위·KISA의 자문을 받아 피해자의 민감한 정보를 안전하게 비식별처리해 6월 중 SKT에 제공한다. SKT는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세조정(파인튜닝)을 통해 SLM(소형언어모델)의 성능을 정교화하고 검증한 후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제공받아 모델 업데이트에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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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고객피해방지 분석시스템’을 구축했다. 해당 시스템은 LG유플러스가 사내에 보유한 고객의 피해대응 정보와 경찰청의 ‘신고 데이터’, KISA의 ‘스팸종합모니터링’ 신고 내용 등 외부기관이 가진 정보를 종합 분석하는 솔루션이다. 기존 방식보다 통합 분석 능력을 고도화하고, 이를 활용해 점차 고도화되는 민생사기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KT엠모바일은 보이스피싱 예방·보호를 위한 ‘후후 안심 요금제’를 출시했다. 해당 요금제에 가입하면 △보이스피싱 예방 솔루션 △보이스피싱·스미싱 피해 보상 △온라인 사기 피해 보상 △보이스피싱·스미싱 대응 변호사 선임 비용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금융 피해 △온라인 사기 피해 △전자 금융사기 피해 변호사 선임 비용을 유형별 최대 100만원을 보상해 주는 것이 특장점이다.

한편, 금감원이 공개한 ‘2023년 보이스피싱 피해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1965억원으로 전년 대비 35.4% 증가했다. 1000만원 이상 고액 피해자는 4650명으로 전년 대비 29.3% 증가했으며, 1억원 이상 초고액 피해자도 231명에 달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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