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산업·IT·과학 > 자동차 · 부품 · 타이어

한국토요타 초비상...'충돌시험 인증논란'

입력 2024-06-04 14:36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한국토요타자동차가 ‘충돌 시험’ 인증 논란에 휘말렸다.

 

4일 수입차업계와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7개 차종의 출동 시험 인증을 조작해 판매하다 국토교통성에 적발됐다. 이 외에도 혼다 등 일본차 5개 업체 38개 차종이 무더기로 인증을 조작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안전과 신뢰의 대명사로 불렸던 일본차 브랜드의 이미지 타격도 불가피하게 됐다. 이들 브랜드는 자국 정부로부터 천문학적 과징금도 물게 될 판이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일본 본사측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고객 및 이해관계자분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전하겠다는 공식 발표를 했다”면서“일본 본사 사내 조사를 통해 안전이나 성능에는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 차량 이용을 멈출 필요는 없다고 국내 고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동안 ‘NO JAPAN’이란 불매운동에 갖혀 숨 죽였던 한국토요타에 또 다시 그림자가 드리워진 모습이다. 지난해 4년만에 연간 판매량 2만대를 회복한 한국토요타는 올해 판매량도 30% 넘게 늘며 고속성장을 이어갔지만 이번 ‘조작 스캔들’이 터지면서 위기감에 휩싸여 있다. 당장 토요타는 이번 인증 조작 여파로 오는 6일부터 일부 생산라인 가동을 전면 중단한다. 토요타는 올초에도 렉서스가 판매 중인 디젤차의 전자제어장치(ECU)를 조작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당시 이 조작 논란은 자동차 역사상 전대미문의 조작 스캔들로 꼽혔던 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와 비교됐다. 대를 이어 토요타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아키오 회장의 입지도 흔들리고 있다. 이달 토요타의 연례 총회가 예정된 가운데 의결권 자문회사인 ISS와 글래스 루이스가 주주들에게 아키오 회장이 회장직에 재선출되는 것에 반대한다고 권고했다.

 

국내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 게이트 수준보다는 흔들림은 적을 것 같지만 각국 정부의 대응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전반적으로 신뢰를 잃은 부분이 크고 브랜드 이미지 하락은 피해가기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김상욱 기자 kswpp@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