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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새벽방송 송출 중단 위기 극복하고 반등 성공... 비결은 '본업; 경쟁력 강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98억원…전년 연간 영업이익보다 높아 '기대감'
신사업 대신 '본업' 집중…핵심고객·상품·마케팅으로 성장 가속

입력 2024-06-10 06:00 | 신문게재 2024-06-0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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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의 ‘300초 특가’ 방송 장면. (사진=롯데홈쇼핑)

 

지난해 6개월간 새벽방송 송출중단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롯데홈쇼핑이 부활의 날개를 펴고 있다. 올해 들어 올라타기 시작한 실적 상승흐름을 하반기까지 이어가기 위해 ‘본업’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올 1분기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되며 실적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1분기 롯데홈쇼핑 매출은 전년 보다 소폭(1.6%) 줄어든 2275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6.1% 개선한 98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인 83억원보다도 높아 연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롯데홈쇼핑의 이같은 실적개선은 ‘본업’ 역량을 키운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패션과 뷰티 등 단독 브랜드 중심의 고효율 상품에 집중하는 한편, 상품과 방송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차별화 시도가 통한 것이다.

재핑 효과’(광고를 피하기 위해 채널을 돌리다가 중간에 있는 채널의 시청률이 높아지는 현상)를 극대화하기 위해 도입한 ‘300초 특가’ 가 대표적이다. ‘300초 특가’는 단 300초 동안만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최저가로 생필품, 지역특산물 등을 판매하는 ‘숏폼’ 형태의 방송으로 ‘특가’로 고객을 잡아둠으로써 후속 방송에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300초 만에 주목도늘 높이니 후속 방송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이색마케팅 시너지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홈쇼핑 주력 상품군으로 꼽히는 패션, 뷰티, 건강기능식품의 후속 방송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패션 프로그램 ‘영스타일’의 경우 지난달 12일 300초 직후 방송을 편성한 결과, 방송 평균 주문건수 대비 2배 이상 높은 주문이 몰렸다. 지난달 8일에는 바이브릿지 등 단독 패션 브랜드 상품을 300초 후속 방송으로 내보내고 일반 방송 주문 대비 2배 높은 실적을 냈다.

300초 특가 자체 성적표도 좋다. 첫 방송으로 선보인 경상남도 하동녹차 활용 명란김은 5분만에 300건이 넘는 주문이 접수됐고 지난달 25일 선보인 122매 구성 지퍼팩은 300초만에 약 900세트가 팔려나가는 등 론칭 이후 현재까지 주문건수만 3만 건을 넘어섰다.

롯데홈쇼핑은 2분기부터 유료멤버십 ‘엘클럽’을 주력고객인 40~60세 눈높이에 맞춰 손질해 핵심고객 로열티를 높여 실적 반등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엘클럽의 경우 4050 고객 비중이 70%이라는 점에 주목해 ‘타깃고객’을 바꿨다. 이들의 헬스케어 용품 1인당 구매금액이 일반 고객과 비교해 3배 이상 높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헬스케어 서비스 혜택을 늘리는 방법으로 록인 효과를 높였다. 이 같은 멤버십의 전략적 개편은 적중해 엘클럽을 개편한 지난달 1일 이후 신규 가입자가 전년 동기간 대비 3배 이상 신장하고 전체 회원 수는 10% 늘었다.

이에 롯데홈쇼핑은 생필품 등에 한정된 300초 특가 프로그램 상품을 한정판이나 명품 등으로 확대해 고객 유입을 더욱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는 신사업 대신 본업에 역량을 집중해 내실과 외형성장을 동시에 이루겠다는 목표다. 이어지는 하반기에는 패션 성수기 대목을 잡기 위해 단독 브랜드를 비롯한 상품 경쟁력에 집중할 전망이다.

이동규 롯데홈쇼핑 마케팅부문장은 “업계 최초로 TV홈쇼핑에서 300초 동안 특가 상품을 판매하는 이색 마케팅을 통해 고객 유입이 늘며 후속 방송도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며, “향후 생필품을 비롯해 차별화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고객들에게 더 즐거운 쇼핑 경험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sy121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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