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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포터 EV 생산 셧다운…판매량 감소로 단종까지 가나

입력 2024-06-04 06:56 | 신문게재 2024-06-0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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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ev
포터2 EV모델.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전기 트럭 ‘포터2 EV’ 생산 감축에 나선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포터 EV 생산 공장의 셧다운(가동중단)이 진행 중이다. 포터 EV를 생산하는 현대차 울산 4공장 42라인은 1일부터 생산 공장 가동을 일시 멈춘 상황이다. 오는 9일까지 생산이 중단되며 특근 계획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내부 공지를 통해 포터EV 셧다운 원인이 ‘판매량 감소’인 것을 확인했다.

올해 4월 포터 EV 판매량은 695대에 불과해 지난해 같은 달 보다 75% 급감한 수치였다. 현재 지자체 보조금 신청이 쉽게 가능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최근 현대차는 전동화 물류 특화 모델 ST1을 출시해 포터 EV 단종설에 불이 붙었다. 211㎞ 주행거리를 가진 포터EV의 부족한 배터리 성능 탓에 물류에 특화된 신차 ST1을 선택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 ST1 공개 행사에서도 포터 EV 단종에 대한 질문이 나온 적이 있지만 ‘단종 계획은 없다’라고 못 박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포터EV의 생산은 물량 조정 차원으로 일시적으로 중단한 것”이라며 “단종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 친환경 보조금 절차 기준에 따르면 전기화물차의 보조금 수령을 위해서는 사전에 ‘자격 부여’를 받아야 하며 이후 관련 서류를 첨부해야 대상자로 선정된다. 대상자로 선정되고도 최소 5단계 이상의 신청 단계를 추가로 거쳐야 하는 만큼, 복잡한 절차가 전기차 시장 진입의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행거리와 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사용자들이 소형 트럭의 경우는 EV 보다는 LPG 모델을 선호하고 있다”면서 “현대차 입장에서 판매량이 계속 떨어지면 결국 포터 EV의 단종까지 고려할 상황이 생길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상욱 기자 kswp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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